내년 주요 기업의 경영 기조는 '긴축'

연선옥 기자 2012. 12.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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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우리 기업의 주요 경영 기조는 '긴축경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9일 회원사 등 주요기업 272개사를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기업 중 절반(51.2%)이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으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경영 기조를 긴축으로 설정한다고 응답한 수치보다 9.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확대 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한 CEO는 지난해보다 4.8%포인트 감소한 22.3%에 그쳤다.

기업의 긴축은 원가 절감과 신규투자 축소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이 긴축 경영의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말에 "전사적으로 원가 절감에 나서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규투자 축소와 유동성 확보, 인력부문 경영합리화, 생산규모 축소로 대답한 기업이 많았다.

경총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기업 CEO들이 최근 경제 상황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사태 당시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경제민주화 이슈가 확산되며 기업의 투자와 고용계획 수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요즘 경제에 대해 CEO들의 위기 체감도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10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먼 사태 당시보다 지금 경기가 더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 조사 결과인 95.4%보다 크게 악화된 것이다. 또 CEO들에게 해당 기업의 내년 매출액 예측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38.5%가 매출 감소를 우려했고, CEO들이 예상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7%로,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3%대 초반의 전망보다 낮았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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