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입장표명에 美반응은? "2004년 일 책임져야 할까?"

2012. 12.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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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가수 싸이가 8일 일명 '반미 노래'로 알려진 '디어 아메리카'와 관련, 일부 과격한 표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다양한 반응들이 현지에서 쏟아지고 있다.

싸이의 사과는 이날 NBC, ABC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 일제히 보도됐으며, 이중 CNN의 시민기자로 운영되는 아이리포트에서는 이 사안에 대한 1천여개의 댓글이 순식간에 쏟아지며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리포트는 싸이의 공식입장을 전하고, 해당곡 배경이 되는 효순-미선양 장갑차 사고와 한때 한국에서 있었던 반미 움직임을 언급했다.

또 싸이가 곧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콘서트에서 공연하는 것과 관련, 백악관 사이트에는 싸이를 공연 명단에서 제외하라는 글들이 올라왔으나 곧 삭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내 상반된 반응을 소개했다. '미군들이 죽어야 한다고 말하다니, 미국에서 나가야 한다'는 의견과 '여자에 대한 부분은 너무했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으며, '미국인으로서 싸이가 더 좋아졌다. 미국이 악마같은 짓을 하는 동안 할말을 한 거다', '미국이 아니라 미군을 비판한 것이다. 다른 누군가를 욕하기 전에 배경 상황을 이해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사는 마지막으로 '싸이가 2004년의 일로 책임져야 할까?'라고 물으며, '이 사안에 대해 더 다뤄보겠다'고 예고했다.

싸이는 앞서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녔고 미국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며 한국 및 전세계의 자유 및 민주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당한 미군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8년 전 내가 공연한 곡은 전세계 사람들이 그 당시 공감하고 있었던 반전 시위의 일부로, 이라크 전쟁과 장갑차 사건으로 숨진 2 명의 한국 여학생에 대한 깊은 애도 표출의 일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각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어떠한 단어가 적절한지에 대한 제한이 있음을 배웠다. 내가 사용했던 과도한 단어들로 인해 받은 상처에 대해서 나는 영원히 죄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군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었고 모든 미국인들이 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단어들이 부적절했음에 대해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싸이가 예전 반미 집회에서 미군을 살해하라고 말하는 가사의 노래를 공연에서 불렀다는 사실을 보도해 파장을 낳았다.

이 노래는 2004년 발표된 넥스트의 '디어 아메리카'라는 곡으로, 싸이는 이 곡에 피처링하고 당시 반미 집회 등에서 불렀다. 이 곡의 가사 중 '이라크 포로를 고문한 XX들과 고문하라고 시킨 XX과 그 딸과 어머니, 며느리 등을 죽여, 아주 천천히 죽여, 고통스럽게 죽여'라는 부분이 워싱턴포스트 등에 그대로 번역돼 보도되면서 문제가 됐다.

싸이 측은 "이날 공식입장은 공연 자체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과도한 단어를 사용해 어느 누구라고 상처를 받게 됐다면 그에 대한 사과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싸이의 입장은 반미가 아닌, 반전시위였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 표현이었는데 미국에서 이를 마치 반미로만 확대해석되는 것에 대한 해명이었다"고 설명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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