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결집 끝낸 朴.. 文과 차별화

2012. 12. 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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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정치쇄신 앞세워 표심잡기
실천방안 구체적 제시 후보이미지 제고
캠프 일각선 '김종인 역할론' 흘러나와
이재오·정몽준 부산 급파.. '文·安' 대응도

[세계일보]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선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도층 표심잡기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 보수층이 총결집한 상황에서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무주공산이 된 중도층을 견인해 우세 구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중도층 공략의 키워드는 정치쇄신과 민생정책으로 잡았다.

안 전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합동유세가 처음으로 시작된 7일 박 후보 측은 재차 민생 우선 의지를 역설했다. 선대위의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며 "민생만을 고민하고 민생만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의 민생행보는 '정치공학적' 민생으로 평가절하하면서 '문재인표 민생'과 차별화에 나섰다.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왼쪽)가 7일 오후 서울 청량리역을 찾아 구세군 자선냄비 옆에서 종을 흔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안 대변인은 "이번 대선은 민생만을 고민하는 '민생세력' 대 정권을 잡기 위해 정치공학만 고민하는 '정치세력'의 대결"이라며 "(야권의) 민생은 가짜 민생, 정치공학적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는 중도층의 또 다른 관심사인 정치쇄신의 주도권 잡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추가로 정치쇄신안이 마련돼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의 민생, 정치쇄신 우선 전략의 또 다른 포인트는 실천에 방점을 둔다는 점이다. 실천 방안을 구체화함으로써 박 후보의 강점인 '약속과 실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대선국면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이한구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의원 정수 감축, 세비 삭감 등을 언급하며 선제적으로 민주당에 협의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선대위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도 이날 통화에서 "두 후보의 공약에서 공통된 부분은 선거 전이라도 처리하자고 먼저 제안했고,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 민주당이 응하면 언제든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둘러싼 이견으로 박 후보를 등지고 있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역할론이 캠프 일각에서 나오는 것도 중도층 공략 방안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중도층의 관심이 큰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인 김 위원장을 적극적으로 껴안아야 세확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공약이 만들어지고 내 역할은 끝났다"면서 소극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후보 캠프는 '문·안 연대'의 첫 무대가 된 부산·경남 지역에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근 박 후보 지원 의사를 밝힌 이재오 의원을 긴급 투입했다. 그간 박 후보와 대척점에 섰던 이 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서면 중도층 표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박 후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안철수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 유세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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