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던 70대 할머니 떡 상자 훔쳐 입건
박성환 2012. 12. 7. 18:15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서울 강서경찰서는 9만원 상당의 떡 한 상자를 훔친 장모(71·여)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장 할머니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50분께 서울 강서구 방산시장의 한 떡집에서 9만원 상당의 떡 상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떡집 주인은 떡 상자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도난 신고했다. 경찰은 떡집 인근에 설치된 CCTV통해 장 할머니가 몰래 떡 상자을 가져간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장 할머니는 훔친 떡을 리어카에 싣고 집으로 돌아간 뒤 자신처럼 생활이 어려운 동네노인 20여명과 함께 나눠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장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생활할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며 "장 할머니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즉결심판에 회부할지 검찰에 송치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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