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지원 반대' 캠프 인사에게 보낸 문자는?

박성완 2012. 12. 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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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에 반대한다'는 전 캠프 인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새 정치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문 후보 지지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국민소통자문단 위원은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 안 전 후보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위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새 정치의 뜻을 같이 하기 위해 안 전 후보를 도왔다. 민주당의 오만한 계파정치가 싫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 전 후보의 결심은 이해하지만 제 마음이 가질 않는다. 제 입장을 이해해 주시고, 합류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새 정치를 하는 것은 돕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안 전 후보에게 보냈다.

이에 안 전 후보는 "계속해서 새 정치에 헌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답신을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고 이 위원은 전했다. 안 전 후보가 자신이 강조했던 '새 정치'보다 '정권교체'에만 집중한다는 자문단의 우려에 감사의 뜻을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 자문단 위원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에는 반대하나 추가적으로 안 전 후보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앞서 조용경 단장 등 전직 안 전 후보 캠프 국민소통자문단 16명 중 9명은 서울 공평동 안 전 후보 캠프 인근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 명분의 뒤로 밀리고 정권교체가 최고의 목적처럼 변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른바 '문-안 연대'에 참여할 수 없음을 밝혔다.

조 단장은 "안 전 후보가 대단히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며 "완전히 단일화 논리에 휘말렸다. 저희들은 안 전 후보가 후보직은 내놨지만 새 정치를 위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처음 꿈꾼 길을 걸어갈 것을 믿고 따라왔는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조 단장은 전날 안 전 후보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도 했다. 그는 "어제 밤에 제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안 전 후보에게) 메일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국민소통자문단 위원 6명은 논평을 내고 "국민소통자문단의 일부 위원들이 이른바 '문-안 연대'에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 우리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한 안 전 후보의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하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d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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