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의 뿌리는 인도"..유전자 연구로 확인
(서울=연합뉴스) 유럽 최대의 소수 민족인 로마니(집시)들은 약 1천500년 전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6일 보도했다.
유럽 전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로마니들에게 다소 경멸적인 `집시'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16세기로, 이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발원지를 이집트로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시들은 유럽 내 인구만 1천100만 명이나 될만큼 큰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스페인 폼페우 파브라대학 과학자들이 첨단 유전자 분석 기법으로 이들의 뿌리를 밝혀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했다.
로마니의 뿌리가 인도라는 사실은 언어, 역사 및 제한된 유전자 연구로 얼마 전부터 이미 단서가 나와 있긴 하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고 더 자세히 밝혀내기 위해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13개 로마니인 집단의 DNA를 분석하고 이를 다른 집단의 것과 비교했다.
이들은 게놈의 특정 영역에 집중하지 않고 게놈 전체를 분석해 완전한 유전적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오늘날 로마니인들의 조상이 1천500년 전 한꺼번에 인도 북서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에 도착한 이들은 약 900년 전 발칸 반도를 떠나 대륙 전역으로 흩어졌다. 이후 수백년 간 이들은 이주한 지역의 주민들과 결혼했지만 그 양상에는 기복이 심했다.
종종 차별을 받아 온 이들 중 적게는 20만, 많게는 150만 명이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희생됐고 2차대전 후에는 공산주의 국가들의 `동화' 정책의 표적이 됐다. 동화 정책이란 때로 출산율을 낮추기 위한 강제 불임 시술을 의미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큰 규모의 로마니 집단과 이들의 인도 내 발원지역 주민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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