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손잡든 말든.. 이정희는 완주하나

2012. 12. 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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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측의 사퇴 압박에도.. "솔직하게 살려고요" 트윗

[동아일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사진)는 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도발적 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 선거방송 연설에서 "저임금층은 대부분 비정규직이고 비정규직의 60%는 여성이다. 여성대통령을 하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라며 "그런데 박 후보, 새누리당은 최저임금을 평균 임금의 50%로 올리는 법 개정안을 계속 미루며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10일과 16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박 후보를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에 대한 새누리당의 집중포화에도 "솔직하게 살려고요"(트위터)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이 후보의 행태가 보수층 결집의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역으로 박 후보를 도와주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리얼미터가 TV토론 다음 날인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율은 전날보다 2.5%포인트 상승한 51.4%,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0.3%포인트 상승한 40.9%로 나타났다.

문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문 후보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이 후보 사퇴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은 이 후보와 통합진보당이 결단해야 될 부분"이라며 "이 후보와 통진당의 거시적인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후보 측은 "야권연대 가능성도 낮은데 완주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문 후보는 4일 TV토론에서도 통진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6일 출범을 선언한 야권 대선공조 체제인 '새정치 국민연대'에서도 통진당은 제외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이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대학시절 학생운동의 현장에서 함께 일했던 이 후보에게 국민 앞에 반성과 성찰의 자세를 보이고 무조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사파 운동권에서 북한인권운동가로 변신한 하 의원은 서울대 물리학과 86학번, 이 후보는 서울대 법학과 87학번이다.

▶[채널A 영상] 이정희에 휘둘린 TV토론? 후보들 진땀…말실수…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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