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구걸 정치.. 권력 나눠먹기로 했나"

강윤주기자 2012. 12. 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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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선 '판세 영향' 촉각

새누리당은 6일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돕기로 한데 대해 "구걸정치ㆍ야합정치"라고 비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의 '운명'은 '안철수의 생각'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두 사람의 저서 제목을 따서 안 전 후보에 의존하는 문 후보의 상황을 비꼬았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문 후보의 집 앞 구걸 정치에 대한 안 전 후보의 마지못한 적선 정치를 보게 돼 씁쓸하다"며 "이런 것은 정치가 아니라 구걸"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장은 안 전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함께 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민주당과 다른 새정치를 갈구한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강요할 권한ㆍ책임ㆍ염치는 없다"며 "실망을 넘어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이어 "두 사람이 집권하면 높은 자리 등 권력을 나눠먹기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고 공격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두 세력은 단일화 이벤트 과정에서도 작은 문제를 놓고도 수도 없이 충돌했는데 (이젠)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한다"면서 "두 세력과 진보정의당 세력이 공동 집권할 경우 권력ㆍ이념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지원 결정에 대해 "때가 늦었다. 변수는 되겠지만 판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대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는 "단일화 효과는 이미 다했다"면서 두 사람의 연대 의미를 축소하는 '김 빼기'에 주력했지만 내부적으로는 향후 대선 정국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안테나를 곧추 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 관계자는 "야권 세력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 어떻게 나오든 박 후보는 의연하게 자기의 길을 갈 것이며 국민대통합 정부ㆍ민생정부를 건설하겠다는 박 후보의 진실된 마음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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