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독회동..안철수 파괴력은?

2012. 12. 6. 15: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전격 지지를 발표함에 따라 18대 대선은 불과 13일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안개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다만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늦어져 피로감이 쌓여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한정적일 수 뿐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저는 지금부터 문재인 지원에 나선다.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약속을 지킴으로서 새정치와 정권교체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없이 제 힘을 보탤 것입니다"며 "국민이 제게 주신 소명 상식과 선의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특히 이날 오후 4시 20분 서울 중구 정동 한 음식점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지원방식 등에 대해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안 전 후보가 이날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 후보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때에 따라선 '박근혜 상승세'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및 정치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가 전폭 지원에 나설 경우 전체 지지율의 3∼5% 변동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가운데 안 전 후보가 전폭 지원에 나선다면 '박근혜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문재인 반등'을 이끌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지원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차일피일 뒤로 미뤘던 탓에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지부진했던 단일화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지원 여부를 둘러싼 피로감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본지와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48.8%)가 문 후보(44.0%)를 4.8%포인트 앞선 상황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 후보 48.2%, 문 후보 4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순위 변동은 없는 것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와관련 "안 전 후보가 도움을 주더라도 승리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박 후보와의 대결에서 격차를 줄이고 초접점의 상태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거 승리로 가는 보증수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도무당층과 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문 후보를 선호하게 만드는 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도 "안 전 후보가 움직일 수 있는 지지율은 3∼5%이나, 이는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지지율 문제는 문 후보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