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安, 이메일로 전방위 의견수렴

박대로 2012. 12. 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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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원을 놓고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향한 압박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6일 안 전 후보가 캠프 안팎의 인사들과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후보 측 국정자문단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이메일 교환과 전화 통화 등 방법으로 자문위원 개개인과 꾸준히 접촉 중이다.

이 같은 비대면 방식의 접촉은 외부에서 만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갖가지 추측을 미연에 방지하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자문단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찬을 해야 직접 대화할 수 있을 텐데 이번 주에는 오찬이 안 이뤄질 듯하다"면서 "안 전 후보와는 이메일이나 다른 통로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메일의 경우 구글이 운영하는 지메일(gmail)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이메일은 우리나라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이메일 압수 수색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가 활용하는 미국판 카카오톡 '바이버(viber)'도 의견수렴 경로 중 하나로 꼽힌다. 사퇴하기 전까지 안 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각자 휴대전화 바이버에 팀별 대화창을 열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즉각 대화해왔고, 아직 캠프 구성원 상당수가 이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 역시 안 전 후보가 비대면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한 관계자는 전날 "후보는 가만히 있지 않는 분 같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듣고 전화도 많이 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다 보시는 것 같다"고 안 전 후보의 최근 동향을 설명했다.

유민영 대변인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후보는 본부장 등과 상의하고 있다. 참모와도 편하게 만나고 있다"며 "(캠프 구성원들은)항상 다양한 통로로 각각의 생각을 (후보에게)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안 전 후보의 신중한 태도를 놓고 논란이 점차 증폭되는 가운데 의견 수렴을 마친 안 전 후보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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