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수도권 승부 전략..'믿을 수 있는 민생대통령'
보육.교육.주택 집중 강조.."文, 믿을 수 없는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남은 13일간 수도권 집중 공략으로 승부를 걸 태세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그동안 야권의 우세 지역으로 평가돼왔지만 최근 들어 기류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박 후보의 `민생정부론'이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6일 경기 남부를 시작으로 대선 전날까지 절반 가량의 일정을 수도권 유세에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한 곳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긍정적 신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5일 1천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서울에서 42.1-39.1%, 인천ㆍ경기에서 44.4-4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지만 박 후보가 문 후보에 앞선 양상이다.
물론 한겨레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11월30~12월1일 1천명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는 박-문 두 후보가 서울에서 40.4-44.9%, 인천ㆍ경기에서 41.9-42.0%를 각각 기록해 문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앞섰지만 한때 10%포인트 안팎으로 뒤질 때에 비해서는 격차를 많이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취약했던 수도권의 2040(20~40대) 세대가 박 후보의 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실천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 문 후보측이 TV토론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한데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를 `품지' 못하면서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인 2040ㆍ중도층ㆍ부동층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 박 후보 캠프측의 자체 분석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수도권 유세에서 `박근혜 민생정부'의 각론을 통해 이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040 세대가 느끼는 고달픈 삶의 무게를 덜어주고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와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는 박 후보가 강조한 `중산층 70%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이런 점에서 보육ㆍ교육ㆍ주택정책ㆍ가계부채ㆍ의료 부문에 대해 그동안 발표한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문 후보에 대해서는 `실패한 정권의 핵심 실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믿을 수 없는 후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의 공약은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에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인데다 자신이 깊숙이 관여했던 노무현 정부가 국민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음에도 이를 본인이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논리다.
권영진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와 접전 양상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박 후보의 `민생정부'에 유권자들이 긍정적 평가를 해주는 것으로 보고 더욱 더 강도높게 `민생'을 내세워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 朴-文 여론조사 朴우세속 지지율 격차 3.3∼7.6%
☞ '강남스타일' 빌보드차트 10위로 떨어져
☞ 청주서 선거벽보 훼손 초등생 붙잡아
☞ `이란계좌 1조 돈세탁' 정황 발견…검찰 수사 새국면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한국인 용의자 3명 추적(종합) | 연합뉴스
- 의사 출신 김해시장, 경로잔치 행사서 쓰러진 시민에 응급처치 | 연합뉴스
- 탈옥 '김미영 팀장' 잡혀도 송환 난망…도피 꼼수에 처벌 요원 | 연합뉴스
- "고통 이기고 극락왕생"…뉴진스님 목탁춤에 백팔번뇌 '훌훌' | 연합뉴스
- 포항서 스쿠버 다이빙 수강 중 40대 바다에 빠져 숨져 | 연합뉴스
- 강릉 유람선서 추락한 60대 승객 사망…구조 선원은 부상(종합) | 연합뉴스
- 50대 종업원 성폭행하려 한 60대 피시방 업주…합의 끝에 집유 | 연합뉴스
- 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억대 꽃게대금 미지급 소송 승소 | 연합뉴스
- 잭 니컬슨 등 키운 할리우드 'B급 영화 대부' 로저 코먼 별세 | 연합뉴스
- "사진 좀 찍자"…연락 끊고 지낸 아들 만나 '툭' 때린 아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