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저격수' 이정희 끝까지 뛸까

송용창기자 2012. 12. 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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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표 잠식 우려에 중도 사퇴 예상.. 2차 토론 전 결정할 수도

1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저격수로 나선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후보의 완주 여부가 박 후보를 뒤쫓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추격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해 1.5%(투표율 65%일 경우 약 37만표) 정도의 득표를 올릴 경우 대선 승패 자체를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박 후보가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고 있지만 문 후보의 추격에 탄력이 붙어 승부가 다시 박빙의 상황으로 간다면 이 후보의 완주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단 4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이 후보 캠프는 고무된 분위기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대변인은 5일 "많은 국민들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아쉬운 점을 말하면서도 '시원하게 잘 지적했다''용감하고 당차게 말했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일방적 네거티브 공세로 유권자들의 반감을 산 측면이 있지만 지지율이 1% 미만에 머물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후보 측은 그러나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야권 표 결집을 위해 중도 사퇴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중도 사퇴할 경우 27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먹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 후보가 문 후보를 위해 사퇴할 경우 통합진보당이 받게 될 국고보조금 27억원은 국민들께 돌려드려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국민의 요청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이 2차 TV토론일이자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10일 이전에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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