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제는 철수와 실수 조심하자"

이동훈기자 2012. 12. 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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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은 영향력 적어.. 다른 변수 뭐가 있나" 신경

"철수와 실수를 조심하자."

4일 첫 번째 TV토론이 끝난 뒤 새누리당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대선의 막판 변수로 꼽혔던 TV토론이 '이정희 변수'의 등장 등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박근혜 후보 진영의 분석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5일 "토론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얘기가 많아 2,3차 TV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도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앞으로 판세를 뒤흔들 남은 변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 강도와 '예기치 못한 실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안 전 후보의 지지 움직임과 관련, "안 전 후보가 움직인다면 영향이 좀 있겠지만 큰 영향이 있겠느냐"며 "박근혜 후보는 정치적 짝짓기나 편가르기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내놓고 호소하는 뚜벅뚜벅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안 전 후보의 지원 변수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선대위의 다른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움직인다면 지지율이 2~5%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다시 양 후보의 지지율은 접전 양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의 2030세대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안 전 후보 지원의 폭발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10여일 남은 선거 기간의 '돌출 변수'대비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일단 전반적인 판세가 새누리당의 박빙 우세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당내 분위기만 놓고 보면 아직은 낙관론을 찾아보기 힘들다.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게 선거란 점에서 여전히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며 "2007년 대선만큼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고 수도권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요즘 회의 때면 늘 의원들과 선대위 간부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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