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환영받지 못하는 '코골이' 혹시 당신은?

헬스경향 강인희 기자 2012. 12.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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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도

뇌의 활동을 회복시켜주고 하루 중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잠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생명유지활동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잠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것이 바로 코골이다.

코골이환자는 성인 10명중 3~4명꼴로 나타나며 40~60대 연령에서 많이 겪는 질환이다. 평소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여행이나 출장처럼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독방을 써야하는 등 불편을 느끼게 된다.

또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도 일을 하거나 운전하는데 있어 집중이 어렵다. 심지어 증상이 심한 경우 이혼사유까지 된다고 하니 본인 뿐 아니라 주변사람에게도 고통이 큰 질환이다.

사진출처 = 서울수면센터

대부분의 코골이는 수면 중 공기가 코, 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인 연구개, 목젖과 그 주변의 부드러운 구조물들을 진동시키면서 나는 소리로 이때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숨을 멈추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질환의 원인은 비만, 술, 담배, 폐경, 노화,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양방에서는 해부학적 원인으로 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인 연구개가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의 주변조직이 커져 있는 경우, 유난히 아래턱이 작거나 후두의 협착이 있는 경우를 든다.

치료는 구강검사를 시작으로 이비인후과검사와 방사선검사를 통해 코와 입안의 어느 부분이 코골이나 폐쇄성수면무호흡 등과 관련이 있는지 진찰한 후 뇌파, 심전도, 호흡운동, 근전도, 산소포화도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로 치료한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술법은 목구멍 주위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목젖과 연구개 일부와 편도선을 인후부로부터 제거하는 수술인데 전신마취가 필요해 수술 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 입원해야 한다.

만성코골이환자는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줘 고혈압이나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수면 중 호흡장애치료는 연속적으로 기도를 통해 강제로 공기를 밀어넣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효과 면에서 가장 탁월하지만 공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고가의 장비를 각자 마련해야 하고 수면 중 마스크를 코와 입에 대고 있어야 해 사용하는 사람이 심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는 "단순코골이는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탄력 있게 유지해 폐의 활동력을 증진시키고 비만인 사람이라면 체중을 줄이고 잘 때 옆으로 누워 자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한방에서는 만성코골이의 원인으로 '열증'을 들고 있다. 열증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몸에 화기가 증가하면서 구개편도의 부종과 편도점막을 붓게 하고 이로 인해 코골이는 물론 수면중무호흡까지 유발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장년층은 노화로 인해 근위증, 즉 간열로 인해 근막이 약해지는 한의학적 질환까지 더해져 기도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코골이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또 원활한 호흡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전체적인 체력과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고 코골이환자 중 대다수가 입을 벌리고 자 '점막건조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호흡기질환에도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

치료는 36~37도의 정상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약처방과 침 치료가 병행된다. 경희숨편한한의원 황준호 원장은 "환자의 체질과 병의 원인에 따라 소염작용과 열을 내리는 효과가 뛰어난 금은화, 연교, 목단피, 황금 등의 한약재를 처방한다"며 "이와 함께 염증을 줄여 진액을 보충하는 '화사수보'의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침의 자극세기, 자극량, 자극횟수 등 보사법에 의거한 침 치료를 병행한다"고 말했다.

< 헬스경향 강인희 기자 inheespri@k-healt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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