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두, 朴지지한 한화갑에 "친구, 이러면 안 되지"

박대로 2012. 12. 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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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동교동계 김옥두 전 의원이 5일 친구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선언과 관련,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한 전 대표에게 보내는 '나의 동지이자 친구인 화갑이,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란 제목의 공개편지에서 "당에 대해서 서운한 점이 많은 것도 모르는 바는 아니네만 그렇다고 자네가 평생 쌓아 온 모든 것을 저버리고 그렇게 갈 수가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자네는 민주당 대표까지 하지 않았는가. 한 때 리틀 DJ로까지 불리던 자네가 이제 와서 이럴 수가 있냐"며 "자네가 인생 황혼기에 무엇을 더 이루기를 바라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평생 쌓아온 명예보다 더 소중하냐"고 꼬집었다.

또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네가 동교동을 버리고 다른 사람도 아닌 박근혜 후보에게 갔다는 사실이 조금도 믿기질 않네. 자네는 얼마 전 나에게 하늘이 두쪽 나도 박근혜 후보에게는 안가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냐"고 한 전 대표를 타박했다.

아울러 "친구, 이러면 안 되지 않는가. 나중에 우리가 저 세상에서 무슨 낯으로 대통령님을 뵙겠나"라며 "그렇게 목숨을 걸고 모진 고생을 하면서도 소중하게 지켜왔던 우리의 명예와 자존심이 기껏 박근혜 후보한테 가기 위한 것에 불과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정녕 발길을 돌릴 수 없다면 최소한 언제 어디서든 부디 더 이상 우리 대통령님을 거론하지는 말아 주게. 그게 대통령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니겠냐"며 "권노갑 형님과 나는 죽어서도 대통령님 곁에 가서 영원토록 모시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 10월8일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등 26명과 함께 문재인 담쟁이 선거캠프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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