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키 마사오, 누군지 알거다" 이정희 돌직구, 포털 점령

2012. 12. 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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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다카키 마사오(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 누군지 아시죠?"

4일 오후 18대 대선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인 TV토론 현장.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돌직구'에 일순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표정이 굳었다. 5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다카키 마사오'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토론장에서 이정희 후보는 외교 분야 토론 중 박근혜 후보를 향해 "외교의 기본은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누군지 아실 거다. 한국이름 박정희. 해방되자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고는 좌경 용공으로부터 나라 지킨다면서 유신독재 철권 휘둘렀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친일과 독재의 후예인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일년전 한미FTA 날치기 해서 경제주권 팔아넘겼다"며 "대대로 나라 주권 팔아먹는 이들이야 말로 애국가 부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다. 날치기 한 뒤에 애국가 부르면 용서가 되나"고 일갈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SNS에 "다카키 마사오가 단숨에 포털 사이트 1위 점령", "다카키 마사오를 포털에 올려놓은 TV토론의 힘! 의외로 많이들 보시는 듯" 이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경제신화를 비판적으로 다룬 '백년전쟁 스페셜 에디션-프레이저 보고서' 동영상에 대한 관심도 급증, 유튜브에서 24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관시절 스스로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 만주군관학교 2기생 졸업앨범과 육사 졸업앨범 등에 해당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셋째형 박동희가 1945년 3월 경북 구미 면사무소에 제출한 병적기록부를 바탕으로 작성된 '임시육군군인군속계'에도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이 '다카키 마사오'로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유신시대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라는 제목으로 개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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