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부모님 척추 건강 지키는 방법은?

2012. 12. 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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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최근 몇일 새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혈류량이 줄고 신체가 경직돼 척추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겨울철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고령자들이 크게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관절과 근육의 경직, 음식 섭취량 증가에 따른 체중 증가 등이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추위가 몸 속으로 파고들게 되면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온몸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근육과 인대가 굳고 디스크에는 영양 공급이 줄어 우리 몸이 외부 충격에 그만큼 약해지기 쉽다. 서울우리들병원 본원 신경외과 이준호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겨울철 부모님들의 허리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꾸준한 근력 강화 운동과 정기적인 건강검진 필요

평소 허리가 안 좋으신 부모님들은 조심스러운 마음과 통증으로 인해 운동은커녕 일상 움직임에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기계가 녹슬고 굳어가듯이 우리 몸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 기능을 잃게 된다.

움직이지 않을수록 근육과 뼈는 약해지고 심하면 형태가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절한 움직임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해주는 게 다가오는 겨울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손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허리 건강 운동법은 걷기다. 걷기는 비만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허리와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주기 때문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가벼운 등산도 좋다.

집밖에서 운동할 때에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은 피하도록 한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이므로 온몸이 경직돼있어 작은 충격에도 부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천욕이나 온찜질 등을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혈액 순환을 좋게 만들고 근육이 유연해지는 것을 도와준다. 하지만 40℃ 이상의 고온에 장시간 머무는 것은 오히려 허리를 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비타민D 섭취 권장

노인들에게 겨울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뼈가 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뼈를 갖도록 해 드리는 게 중요한데 겨울철에는 오히려 뼈의 주요 구성 성분을 이루는 칼슘과 인의 흡수가 저하된다. 필요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도록 돕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햇빛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고도 부른다. D3라는 성분이 자외선을 쬘 때 피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기 때문에 비타민D가 줄어들고 이어 칼슘과 인의 체내 흡수가 적어 그만큼 뼈가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뼈를 약하게 만드는 커피 등 카페인 성분을 멀리하고 고등어, 연어, 간, 계란 노른자, 참치, 우유, 표고버섯 등을 섭취하며 필요 시 비타민D 제재를 복용토록 한다.

겨울이 되면 디스크 관련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부모님이 가진 증세를 살펴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미리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도록 한다.

노인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골절이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허리를 단순히 삐끗했는데도 눕거나 앉아있을 때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약해진 뼈가 작은 충격에도 내려앉을 있기 때문이다. 이를 모르고 방치하면 허리가 뒤로 굽는 척추 후만증, 곧 꼬부랑 허리가 될 수도 있다.

평소 허리에 통증이 있거나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있으며 특히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증세가 심해진다면 흔히 디스크병이라고 부르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줄어들지만 뒤로 젖힐 때 아프고 다리가 고무로 된 것처럼 차고 시린 증세가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준호 서울우리들병원 본원 신경외과 과장은 "겨울철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전보다 체중이 늘었다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1kg만 증가해도 허리에 가중되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음식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라며 "부모님의 경우 겨울철에는 근육이나 인대 손상, 압박골절, 디스크 탈출 등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부모님 허리를 위한 월동 준비

▲ 허리나 무릎, 다리에 이상증세가 없는지 미리 살핀다.

▲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검진받는다.

▲ 바닥 생활 보다는 평소 식탁이나 세면대, 싱크대 사용을 권장한다.

▲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한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법을 알려드린다.

▲ 외출 시에는 따뜻한 옷과 장갑,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미리 챙긴다.

▲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량을 늘린다.

▲ 균형잡힌 영양 섭취와 정상 체중 관리에 신경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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