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특집 | 티베트 한국내 명소]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티베트 여행

글·손수원 기자 2012. 12. 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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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민속품 모은 박물관, 서울에선 정통 티베트 요리 맛볼 수 있어

↑ [월간산]

일부러 오지를 찾거나 히말라야를 오르는 마니아 여행객이 아니고서야 아직 우리나라에서 티베트 여행은 대중적이지않다. 티베트의 까다로운 여행절차와 그다지 자유롭지 않은 여행일정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서울 사직동 배화여대 앞 '사직동 그 가게'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이들이 모여 운영하는 비영리 카페이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록빠 탁아소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2010년 5월부터 카페를 차려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록빠(Rogpa)는 티베트 난민들을 위한 나눔 단체로 한국 여성인 남현주씨가 2005년 탁아소를 열면서 시작되었고, 현재는 탁아소와 수공예 작업장, 도서관을 꾸렸다. '사직동 그 가게'는 록빠 카페의 2호점인 셈.

가게에선 인도식 밀크티인 '짜이'를 제대로 만들어 낸다. 또 야채 커리와 인도식 요구르트인 '라씨', 핸드드립 커피도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사직동 그 가게'에서는 티베트 난민 여성들이 만든 가방이나 지갑, 스카프, 공책 등의 수공예품을 들여와 팔고 있어 인기가 좋다. 음식과 물품을 팔아 마련된 수익금은 모두 록빠를 후원하는 데 쓰이니 티베트 난민을 위한 작은 힘도 보탤 수 있다.

두 달에 한 번씩은 공연과 바자회, 사진전 등으로 구성된 '멜로디 잔치'를 여는데, 이것은 티베트 난민들을 돕기 위한 일종의 자선 행사이자 문화 행사다. 지난 9월 16일 13번째 멜로디 잔치를 열었다.

이용정보

메뉴

짜이 3,500원, 야채커리 7,000원, 커리 세트 1만 원.

영업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은 휴무.

교통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종로도서관 방향으로 직진하면 배화여대 못 가서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1-7.

문의 070-4045-6331

blog.naver.com/rogpashop

제주 올레길 게스트하우스 '티벳 풍경'

티베트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박승철, 이영화씨 부부가 제주도로 와 지난해 5월에 차린 게스트하우스이다. 이름답게 게스트하우스 곳곳에서 티베트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주인장 부부가 직접 가져오거나 만든 소품들이다. 특히 마당에 빨래처럼 널어놓은 오방색 타르초는 티베트의 풍경을 옮겨온 듯하다. 이런 평온한 분위기 덕분에 여행자들은 마당이나 마루의 의자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곤 한다.식빵과 달걀, 커피 등이 아침 식사로 제공되며 음식을 직접 요리할 수도 있다. 올레길 8코스의 종점인 안덕면 대평리 포구 들머리의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어 9코스를 시작하거나 8코스를 역으로 걷기에 좋다.

'티벳 풍경' 주변으로 아늑한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들이 있다. 가장 이름난 곳은 영화감독 장선우씨 부부가 운영하는 '물고기 카페'와 '카페 레드 브라운'. 모두 소박한 제주 집을 개조해 꾸며 소소한 풍광이 일품이다.

↑ [월간산]

이용정보

이용요금 2인실 4만~5만 원, 3~4인실 1인 2만 원, 7인실 도미토리 1인 2만 원

교통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회선 일주도로 감산리 안덕계곡에서 대평리로 들어선다. 대평리 삼거리 슈퍼 맞은편 골목 입구에 자그마한 간판이 있다. 제주공항에서 올 경우에는 600번 리무진 버스를 타고 중문관광단지 여미지 식물원 입구에서 내린 다음, 중문 시내 방향으로 올라와 중문 관광단지 정류장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 대평리 종점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여미지 식물원에서 택시를 타면 5,000~6,000원 정도 나온다. 공항에서 바로 택시를 타면 약 2만 원.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789-1.

문의 070-4234-5836

cafe.naver.com/tibetscenery

전남 보성 대원사 티베트 박물관

대원사 주지인 현장스님이 15여 년간 티베트와 중국, 몽골 등을 순례하면서 수집한 자료를 모아놓은 종교 전문박물관이다. 각궁의 불상과 경전, 만다라, 밀교 법구, 민속품 등 1,00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티베트의 사원 양식을 그대로 옮겨 건물을 지은 것이 이색적이다. 15m 높이의 티베트식 불탑인 '수미광명탑'도 볼거리.

전시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에 걸쳐 총 3개의 전시실로 구분된다. 제 1전시실에는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기념실이 있다.

2전시실과 3전시실에는 인도·이슬람 세밀화실, 죽음체험관과 조장전시실 등이 있다. 특히 지하에 마련된 죽음체험관에는 관람객이 직접 나무관에 들어가 자신의 죽음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같은 공간에 있는 조장전시실은 티베트의 전통 장례풍습인 조장에 관한 사진을 둘러볼 수 있다. 많은 수의 사진은 아니지만, 천장장이 시신을 처리해 독수가의 먹이로 주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 관람객들은 경건함마저 가지게 된다.

이용정보

관람료 성인, 대학생 3,000원, 초·중·고등학생 2,000원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

교통

자가용의 경우,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동광주→화순 방향→구암→사평(사평까지는 15, 18번국도 이용)에서 10분(대원사 입구) 소요, 부산 방면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남해고속도로 송광사IC→곡천(광주 방향 10분)→대원사 입구.

↑ [월간산]

대중교통은 광주광천터미널에서 117번 버스 (좌석)나 217(군내버스)를 타고 사평까지 1시간 소요.

문의 061-852-3038

www.tibetan-museum.org

국내 최초의 티베트 레스토랑 포탈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티베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사장인 '민수'(본명 텐진 델렉)씨는 티베트에서 네팔로 망명한 티베트인 2세로, 부인인 이근혜씨와 함께 2008년 6월 서울 명동성당 앞에 포탈라 레스토랑을 차렸다.

다양한 향신료를 넣은 커리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비슷한 뚝바, 수제비와 비슷한 뗀뚝, 티베트식 만두인 모모 등을 맛볼 수 있다. 티베트 음식 외에 인도,네팔 음식도 내놓는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인기가 좋다.

포탈라 레스토랑은 기존 자리가 재개발되면서 지난 5월 9일부터 청계천 주변의 새로운 자리로 이사했다.

이용정보

메뉴 뚝바 7,000원 선, 모모 5,000원 선, 런치세트 7,000원부터, 탈리세트 1만1,000원 선

교통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2번 출구 또는 종로3가역 15번 출구로 나와 직진 청계천 삼일교 방향 파고다어학원 신축 건물 옆 브라운학원 건물 지하 1층.

↑ [월간산]

주소 서울 종로구 관철동 35-2번지.

문의

070-8112-8848, 02-318-0094 cafe.naver.com/potala

티베트 불교미술품 모은 화정박물관

티베트 불교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화정박물관만 한 곳이 없다. 화정박물관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한국관을 만들었던 한빛문화재단 한광호 명예이사장이 평생 모은 미술품을 전시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탕카와 불상, 불구, 경전 등 2,500여 점에 달하는 티베트 불교 미술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티베트 불화 '탕카'는 흔히 볼 수 없는 전시물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탕카는 라마교 사원의 벽이나 본당의 정면에 걸어 승려들이 예배를 하는 탱화다. 면직물에 안료로 정교하게 만다라와 여래, 보살 등을 그린 탕카는 세계적으로도 티베트 탕카를 최고로 여긴다. 내년 3월 17일까지 '티베트의 유산'이라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용정보

교통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1020, 1711번 버스로 갈아타고 화정박물관 정류장 하차.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는 110, 153번 버스를 타면 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273-1.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연중 무휴)

관람료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상설전 기준), 특별전 3,000원.

문의 02-2075-0114

www.hjmuseum.or.kr

티베트를 읽을 수 있는 추천 도서 3선

1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지음, 류시화·김소향 옮김, 문학의숲) 티베트의 차세대 명상 스승으로 떠오른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의 명상관련 서적. 삶에서 행복해지는 지혜를 전한다.

2

티베트 방랑(후지와라 신야 지음, 이윤정 옮김, 작가정신) 일본 작가 후지와라 신야가 30대 시절에 티베트를 방랑하면서 남긴 기록이다. 8년간 인도에 머물다 티베트로 건너가 발견한 그곳만의 숙연함, 청한함, 무구함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월간산]

3

달라이 라마가 들려주는 티베트 이야기(토머스 레어드 지음, 황정연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30년간 기자로 활약한 토머스 레어드가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 세계관과 영성에 대해서 달라이 라마와 3년간 묻고 답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 "조기연금 타자" 지사로 몰리는 1953년생

▶ "안철수, 문재인 따라다니며 2인자 정치는 안할 것"

▶ 남극 호수 밑에서 수천년 동안 살아온 고대 미생물 발견

▶ [단독] 늘 하던 대로 전공책 복사했는데… 법 위반?

▶ 은퇴 후 노년의 여가, TV만으로 행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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