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 "朴 안주인, MB 바깥주인..위장이혼"

장진복 2012. 12. 2. 15: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부천=뉴시스】장진복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일 이번 대선에서의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가 수도권 유세를 가진 것은 지난달 27일 광화문 유세 이후 처음이다.

이번 유세에서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공동 책임자'로 부각시키며, 본인이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임을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과) 사업하다 부도가 나자, 빚을 안 갚으려고 위장이혼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후보는 이제 와서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남 이야기하듯 한다. 정말 무책임하다"며 "이 정권에서 박 후보는 절반의 권력을 가졌다. '여의도 대통령'이라 불리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민생 실패 책임을 이 대통령에게 떠넘길 게 아니라 함께 책임을 져야 정치적 도의"라며 "5년 전에 끝난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을 말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민생파탄, 민생실패에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정치"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진짜 민생과 가짜 민생간 대결"이라고 규정한 뒤,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를 만들어 민생을 살리는 후보인 저 문재인인가, 아니면 부자증세를 펼쳐 서민을 외면한 박근혜인가. 검찰을 장악해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든 새누리당인가, 검찰을 확실하게 개혁해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게 할 문재인인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약 2000여명의 시민 및 지지자들이 모인 부천역 앞 남부광장에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한몸이다. 예산, 법률을 책임진 새누리당은 안살림을 하고, 집행한 이명박 정부가 바깥살림을 한 것 아닌가"라며 "이 대통령이 바깥주인이면, 새누리당의 실세 박 후보는 안주인이었던 것이다. 요즘은 안주인이 더 힘이 세지 않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경제민주화 및 재벌개혁으로 골목상권은 아예 넘보지 않게 하겠다. 대기업은 글로벌하게 세계화하고, 골목상권 구석구석을 잘 살게 하는 공생경제, 상생경제를 만들겠다"며 "민생 과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 아마도 재벌들은 싫어하고, 새누리당은 좌파 정부라고 하겠지만 그런 비판은 제가 다 감당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와 '정권교체 새정치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심 전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이번 대선에서 공식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viviana49@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