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安 재등장에 바짝 긴장..잇단 견제구

김경환 기자 2012. 12. 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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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 분리해야..文 마지막 스퍼트 혼자 힘으로 뛰어야"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 분리해야…文 마지막 스퍼트 혼자 힘으로 뛰어야"]

안철수 전 후보 캠프의 해단식이 3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안 전 후보의 재등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전 후보가 전면에 다시 등장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과 관련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에 따라 부동층 표심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 재등장에 따른 부동층 표심 향방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우세를 점하고 있는 현 판세를 뒤집을 초강력 변수로 꼽힌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안 전 후보가 3일 해단식을 갖는다"면서 "안 전 후보가 선거를 시작할 때부터 사퇴 이후까지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한국 정치에만 있을 수 있는 특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전 후보는 '안철수 현상'을 통해 정치쇄신과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과 바람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점은 존경하지만 정치인 안철수는 새로운 차원에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의 정치 쇄신에 대한 열망을 담은 '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는 분리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으로 안 전 후보의 재등장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변인은 "민주당도 민주당이란 정체성을 갖고 선거에 임해 달라"며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는 자체 경선 이후 후보 지지율이 20%대 초반을 넘지 못했고, 그래서 단일화 이벤트를 통해 지지율을 40% 후반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 이런 식은 통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수주대토(守株待兎, 변화 없이 구태만 고집하려는 태도)'란 고사성어를 새겨야 할 것"고 지적했다.

조해진 중앙선대위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열어 "전날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비밀회동을 한다는 소문이 돌아 가벼운 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문 후보 측에서는 안 후보 사퇴 이후 성의를 다해 모시겠다고 하면서 후회를 하고 있지만, 안 후보 측에서는 아직 대답이 없는 것 같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문 후보가 안 후보 꽁무니를 쫓다 대통령 선거가 다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안 전 후보는 문 후보가 지지율 10%대 일 때부터 시작해 지지율을 30~40%까지 끌어올려 주면서 문 후보에 대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중도 하차했다"며 "그런데도 문 후보가 골인 지점까지 안 전 후보가 끌어주길 바라는 것은 떳떳하지도 당당하지도 않고 페어플레이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안 전 후보가 페이스메이커 역할 해준 것 만족하고 감사하고 마지막스퍼트는 자기 힘으로 뛰어야 할 것"이라고 문 후보 측을 질타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잇따른 반응은 안 전 후보의 재등장이 미칠 영향력을 크게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대부분 여론보사 결과 문 후보에 대해 2~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 전면에 등장할 경우 부동층이 다시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다시 등장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할 것을 바탕으로 선거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3일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리는 해단식 인사말을 통해 캠프 인사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키워드] 안철수| 문재인|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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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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