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영남 알프스, 숨막히는 억새평원 트레킹

2012. 11.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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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전국을 붉게 물들인 단풍이 끝나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지만 여전히 가을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광활한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영남알프스는 그중 하나다. 영남알프스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줄지어 선 영남의 고원지대. 산 정상 부근에 드넓은 황금빛 억새평원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영남알프스의 억새평원은 곱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넓게 펼쳐진 억새평원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 유럽 알프스 보는 듯한 9개의 산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등 영남 동부지방에 흩어진 9개의 산 정상 부근의 고원을 가리킨다.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이 연출하는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남알프스의 9개 산은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이다. 그중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의 100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9개의 산과 함께 산과 산을 잇는 재와 고개마다 드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10월 이 일대의 평원에서 억새꽃이 만발해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억새꽃이 가장 아름다운 신불산 평원에서는 억새축제를 즐길 수 있다.

억새는 단풍과 비슷한 시기에 피지만 단풍보다 훨씬 오래 지속된다. 단풍이 끝난 11월까지도 억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황금빛 억새평원은 한국의 비경에 손꼽힐 정도로 매력적이다.

영남알프스의 전체 면적은 255㎢. 그중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의 평원에 약 198만㎡(60만평),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에 약 330㎡(약 10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에 66만㎡(20만여 평)의 억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재약산과 천황산 동쪽의 사자평에도 413만㎡(125만평)의 고원이 펼쳐진다.

▶ 독특한 풍광의 하늘 억새길 영남알프스의 억새 트레킹 코스를 하늘억새길이라 부른다. 하늘억새길은 하늘, 억새, 운무, 전망, 경관 등을 주요 테마로 한 5개 구간으로 구분된다. 전체 구간은 약 29.7㎞. 제마다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5개 구간은 억새바람길, 단조성터길, 사자평억새길, 단풍사색길, 달오름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제1구간은 억새바람길이라 부른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신불재, 영축산에 이르는 약 4.5㎞의 억새길이다. 고산의 억새와 바람을 컨셉트로 한 제1구간은 억새가 바람에 날리면서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간월재는 배내골 사람들과 밀양 사람들이 언양 장터로 가던 고개. 억새가 만발하는 가을 산상음악회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신불산 정상에서 왼쪽 500m 정도에 있는 험한 능선을 신불공룡능선이라 부른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험해 칼바위 능선이라고도 한다.

또 배내고개에 배내재, 간월산을 지나 간월재에 이르는 제5구간은 달오름길이라 부른다. 해가 지면 달이 간월산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1069m 간월산도 억새평원으로 유명하다.

트레킹 전문여행사 느낌여행에서 영남 알프스 트레킹 & 맛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배내고개에서 시작해 배내봉,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신불공룡능선, 홍류폭포, 간원산장에 이르는 약 14㎞ 구간을 걷는다. 5시간30분 소요되며 요금은 언양불고기 중식을 포함해 6만5000원. [전기환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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