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15년..또다시 위기 봉착한 대한민국

서경채 기자 2012. 11. 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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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전 오늘(21일)은 우리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날입니다. 그 위기를 극복하려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습니까? 그런데 또다시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3분기 경제 성장률 1.6%까지 추락해, 2003년 카드사태 때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9월 제조업 가동률도 IMF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기업들은 또다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먼저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부도가 난 한 가구 회사.

기계를 다 처분해 공장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합판 몇 장과 쌓인 톱밥이 가구 공장이었음을 말해 줄 뿐입니다.

이런 중견 가구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원자재를 납품하는 하청 업체들도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가 가구 산업을 위축시킨 겁니다.

[가구회사 전 직원 : (건설업체) 주문은 없고 저가로 입찰해야 하고 어음을 주니까 현금 유동성이 줄어들고…]

중소기업이 활기를 잃자 중고 기계 거래도 뚝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양춘환/기계상가 상인 : 그때는 바로 풀려서 다른 사람들 공장이나 기계상가가 그런대로 됐는데 지금은 불황이 너무 깊어요.]

점심시간, 서울의 한 무료 급식소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식사 인원은 IMF 때보다 3배쯤 늘었습니다.

[일용직인데 일거리가 없어서 왔어요. 일 못 나가면 자주 오죠.]

불황의 여파는 대기업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한동안 사라졌던 희망퇴직이 다시 등장한 겁니다.

[한국GM :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유럽발 위기로 촉발된 이번 세계 경기 침체는 15년 전 IMF 사태와 달리 우리 힘만으로 해결 가능한 대책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더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민구)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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