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비정규직 해결·최저임금 인상" 한목소리(종합)

박원익 2012. 11.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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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대선 후보 '빅3'로 불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노동계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세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 한 목소리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 인상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차별철폐, 최저임금 인상 등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선결과제"라며 "우리 사회가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을 때 국민들이 행복해지고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정치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나라 만들기 위해서"라며 "오늘 여러분의 말씀을 꼼꼼하게 새겨듣고 여러분과 힘을 모아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무엇보다 먼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을 안정시키고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며 "공공부문부터 상시 업무에 대해선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기업들에게도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고 차별이 반복되는 사업장에는 징벌적 금전보상제도를 적용하겠다"라며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기업에 손해가 되도록 만들어 차별을 확실히 근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 ▲합리적인 최저임금 인상 ▲60세로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도입 등의 노동관련 공약들을 제시했다. 대통령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자들을 직접 만나서 노동현안에 대해 듣고, 필요하다면 대통령 직속 관련 협의회를 두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후보 역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최저임금 인상 등을 약속했다. 노동변호사 등의 경력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1세대 노동변호사다. 저는 수백개의 노동조합 설립을 도왔고 수많은 노동사건을 변론했다. 부산 지역의 노동 단체들을 이끌었고,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고문변호사도 했다. 노동자 여러분과 평생을 함께 해 왔다"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 그 중심에 노동자가 있다는 철학을 갖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 말만 하면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진정으로 노동자의 고통과 서러움을 아는 사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또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법제화하겠다"며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공약으로 내세우고도 지키지 않았는데, 우리 민주당은 당론으로 정했다. 이미 법안도 제출했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제가 대통령이 돼서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근로시간 면제제도 개혁 ▲노조 창구단일화 조항 폐지 ▲2017년까지 최저임금 근로자 평균 소득의 50%가 되도록 단계적 인상 ▲법정 노동시간 준수 ▲임기 내 비정규직 절반으로 축소 ▲노조 조직율 확대 지원 ▲단체교섭권 신장 ▲대기업의 사외이사에 노조 추천 인사 포함 ▲노사정위원회의 독립성·위상을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 역시 노동 기본권 확대, 실 노동시간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을 언급하며 다른 후보들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정치쇄신을 강조하며 양대 정당에 몸 담고 있는 다른 두 후보를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노동자들이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치가 잘못 되었기 때문"이라며 "한 푼, 두 푼 임금을 올려놔도 온갖 장난으로 실질 임금은 삭감되는 이런 사회 구조는 바로 정치권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 여러분 답답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 달라"며 "반드시 강력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희망을 여러분께 바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만들겠다. 노동이라는 말을 자랑스럽고 떳떳한 말이 될 수 있도록 노동절로 만들고 모든 노동자들이 축제일로 삼아 휴일로 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모든 초, 중, 고 대학 과정에 노동 교육을 포함시켜 노동권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한국노총 창립식에 직접 참가해서 축하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익 (wi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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