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TRAVEL ㅣ 남해 ③Hiking part2

글 박소라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2012. 11.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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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마다 남해 명소 이어져

해질녘 물미해안도로에서 만난 장고섬. 모양이 장구를 닮은 듯하다.

마을과 바다, 숲 등을 이어 만든 남해바래길은 남해의 이름난 명소가 대부분 코스에 포함돼 있다. 백련마을에서 마주보이는 노도는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다. 그래서 이 마을에서 시작되는 3코스는 그가 쓴 소설의 이름을 따 구운몽길이 됐다. 송홍주 회장은 "바닷물이 빠지면 백련마을과 노도로 길이 연결되는데 직선거리로 약 500m 정도 된다"고 말했다.

가천다랭이마을과 망망대해를 함께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1코스 다랭이지겟길.

4코스 섬노래길은 '미항'이라 불리는 미조항을 중심으로 송정솔바람해변과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이다. 전 구간 자전거도로 이용도 가능하다. 이른 아침 미조항의 활어어판장에서 수신호로 거래하는 경매현장도 구경할 수 있다.

5코스 화전별곡길은 금산 자락인 내면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남해로 유배 온 김구는 일명 '남해찬가'로 일컬어지는 경기체가 < 화전별곡 > 을 남겼다. 여기에서 이름이 유래한 5코스는 물건리 독일마을에서 편백숲으로 이어진다.

귀한 국산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린 7코스 고사리밭길. 채취기간인 3~6월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독일식 건물로 꾸며진 독일마을. 물건방조어부림이 내려다 보인다.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독일로 건너가 광부와 간호사로 일했던 이들이 고국에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된 마을이다. 건물이 모두 독일식으로 꾸며져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마을 아래로 내려서면 남해군 제10경인 물건방조어부림도 볼 수 있다. 물건에서 미조로 이어진 물미해안도로는 해질녘 풍경이 아름다운데, 특히 장구 모양의 장고섬 부근이 운치 있다.

모래가 곱고 흰 백사장과 소나무숲이 아름다운 상주은모래해수욕장.

창선교에서 바라본 지족해협의 해넘이. V자 모양의 죽방렴 안으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6코스 시작점인 지족해협 해넘이도 빼놓을 수 없다. 창선교에 서면 V자 모양의 죽방렴 사이로 마치 해가 끌려오듯 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죽방렴은 참나무 말목과 대나무를 사용해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이다. 물때가 되면 주민들이 목선을 타고 들어가 뜰채로 물고기를 건져내는데, 이곳 죽방멸치는 최상품으로 우대받는다.

송홍주 회장이 추천하는 길은 7코스 고사리밭길이다. 귀한 국산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린 국사봉 자락이 핵심 구간이다. 바다도 푸르고 언덕도 온통 푸르다. 송 회장은 "고사리밭길은 고사리 채취기간인 3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개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해는 11월 말까지 푸른 풍경이 이어지니 서두를 일이다.

TIP 길잡이

현재 남해바래길은 총 120km, 8개 코스가 열려 있다. 13~14코스인 이순신 호국길과 망운산 노을길은 아직 조성 중이다.

1코스 다랭이지겟길(16km, 5시간), 2코스 앵강다숲길(18km, 6시간)은 이정표가 잘 설치돼 있고 가천다랭이논과 앵강만의 풍광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숙박은 다랭이마을의 민박집이나 2코스 중간지점인 월포해수욕장의 달품게스트하우스(055-862-6433)를 이용하면 된다.

이밖에 3코스 구운몽길(15km, 5시간 30분), 4코스 섬노래길(15km, 5시간 30분), 5코스 화전별곡길(17km, 6시간), 6코스 말발굽길(15km, 5시간), 7코스 고사리밭길(14km, 4시간 30분), 8코스 진지리길(10km, 3시간)은 리본을 찾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길을 헤맬 수 있다. 때문에 남해바래길사람들에서 매주 운영하는 토요걷기에 참가해 함께 걷는 것이 좋다. 참가비는 3000원. 문의 남해바래길사람들 사무국 055-863-8778. http://baraeroad.or.kr

글 박소라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shell0917@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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