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 경북 문경, 톡톡 튀는 체험 낭만여행 떠나요

2012. 11.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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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날, 문경새재를 찾았다. 제1관문의 성벽을 타고 오는 선선한 바람에 풋풋한 가을향기가 느껴진다. 산기슭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 빛깔은 매일매일 달라진다. 산 아래 발걸음을 옮기니 마을 어귀마다 어른 주먹보다 훨씬 큰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바지에 쓱쓱 문질러 한입 깨물면 풍부한 과즙과 향기가 입안에 가득 넘쳐난다. 흙길에선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본다. 발가락 사이로 시원한 냉기가 전해진다.

문경새재, 예부터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 불렀다. 그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문경은 경북 북부에서도 오지로 통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레저관광의 도시로 변신했다. 광산개발로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대규모 관광휴양시설이 들어섰다.

문경 곳곳에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하다. 하늘을 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집라인을 비롯해 관광사격장, 패러글라이딩, 철로자전거 등 종류도 다양하다.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해 울창한 숲에서 산책과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문경온천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도 좋은 곳이다, 황토색 빛깔을 띠는 칼슘 중탄산천은 류마티스, 피부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흥미로운 체험 명소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한 문경 불정산자연휴양림에 들어서니 숲속에서 '와' 하는 함성이 들려온다. 바로 집라인을 즐기는 관광객이 와이어에 몸을 실어 하늘을 날면서 내는 소리다. 문경에는 집라인이 명물인데 여름철에는 하루 700~8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문경 집라인 체험은 해발 487m의 불정산 정상에서부터 시작해 계곡과 나무 위를 날아다니는 공중비행 체험을 즐기는 것. 원래 집라인은 열대 우림지역의 정글지역 원주민들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던 교통수단이다.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지입~'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집라인이라 부른다.

휴양림을 내려오면 문경관광사격장의 이정표가 보인다. 클레이사격 한번 해볼까? 방아쇠를 당기자 탕탕하는 소리에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긴다. 권총과 공기총사격도 체험할 수 있다.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면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해보자. 문경활공랜드에선 발아래 탁 트인 들판을 향해 몸을 던질 수 있다.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난다. 문경활공랜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일품이며, 최적의 여건을 갖춘 활공장으로 인기다.

철로자전거는 20여 년 전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를 활용한 이색 자전거체험이다. 경북 팔경으로 유명한 진남교반 등을 가로질러 달리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앞뒤 사람끼리 경주를 하듯 질주도 가능하다.

체험 프로그램도 많은데 사과산지로 유명해 사과 따기 체험도 인기 있다. 직접 사과도 따고 농부의 마음도 헤아려볼 수 있다. 마성면 나실마을에서는 사과 따기, 표고버섯 따기, 다슬기 잡기, 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문경새재와 고모산성

문경새재는 예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다. 공원 입구에 흙길이 펼쳐져 정겨운데 맨발로 걸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제1관문을 지나 제2관문으로 향하던 길에 문경촬영장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수없이 많은 고택이 들어서 장관을 이룬다.

광화문, 근정전도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골목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조선시대 사람이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 사실감을 맛볼 수 있다.

고모산성은 4세기 신라시대에 건축된 석성이다. 둘레는 1300m.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복원 중 삼국시대 우물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문경새재 입구에는 새재스머프이글루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동화 속의 집을 그대로 복원한 듯 앙증맞으며 문경새재 전망이 일품이다. 문경관광진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경상북도에서 지정한 10개 여행사의 패키지상품을 이용하면 일반 상품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경북의 아름다운 명소를 여행할 수 있다.

※취재지원=경상북도 관광마케팅사업단 [전기환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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