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소방차 지연 출동, 이제는 끝"
전남소방본부 박용갑 소방장, 소방차량 24시간 출동 유지 시스템 개발"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1초를 다투는 출동 때 소방차가 나가지 않는다면…."
전남도소방본부 박용갑 소방장(47)은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가 시동을 걸어놓고도 출발하지 못하는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을 수시로 지켜봐 왔다.
이유는 공기압이 적정 이하로 빠져나가면 주차 브레이크가 그대로 작동돼 차가 옴짝달싹 못하기 때문이다.
이 공기압을 다시 채워야만 소방차는 브레이크가 해제돼 출발할 수 있는데 이 시간이 통상 1~3분가량이 걸린다.
1, 2초가 급한 출동에서 소방관에게 이 시간이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 1994년 소방관으로 입문한 박 소방장은 4년 전부터 소방차량 이동정비 업무를 맡으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했다.
자동차 정비 기능사, 기사 등 자동차에 대해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는 박 소방장은 상시 에어충전 장치를 브레이크에 연결해 놓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이번에 박 소방장이 개발, 소방방재청 주관 소방장비개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장비는 '소방차량 24시간 출동기능 유지 시스템'.
긴급 출동이 생명인 소방차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과 다름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 소방장은 이와 함께 소방차의 배관이 얼지 않도록 하는 난방(히팅) 기능과 배터리 충전 여부 등을 한눈에 알수 있도록 디지털 제어 박스를 개발했다.
또 에어기능을 활용, 소방차 호스에 남아있는 물을 밖으로 빼내는 '드레인' 기능도 추가로 개발, 설치했다.
무엇보다 박 소방장이 개발한 장치 등은 소방차량 운용에서는 절박한 것인데도 그동안 발만 동동 굴러왔던 것이였기에 더 값지다.
소방차 1대 설치비용이 불과 30만원이면 충분해 당장 상용화도 가능하다.
소방장비 개발대회는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장비 개발로 최상의 소방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방방재청에서 전국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고 있다.
박 소방장은 이번 대상 수상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함께 1계급 특진의 영광도 함께 안았다.
박 소방장은 "출동이 생명인 소방차가 단 1초라도 지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장비 개발의 가장 큰 성과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 운용중인 소방차량은 모두 513대에 달하고 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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