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삼자대면서 미묘한 '신경전'

이지혜 2012. 10. 29. 18: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축사 순서 놓고 겸연쩍은 상황 발생

[CBS 이지혜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 이른바 빅3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참석한 한 행사에서 세 후보간에 미묘하게 '신경전'이 이어졌다.

문제는 대선주자 3인이 참석한 29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회의에서 사회자가 축사 순서를 발표할 때 발생했다.

사회자가 갑자기 "대회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축사를 하겠다"고 하면서, 좌중이 일순간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행사장에는 문 후보, 안 후보, 박 후보 순으로 도착했다.

통상적으로 박 후보, 문 후보, 안 후보 순으로 축사를 하는데, 준비를 하고 있던 박 후보가 겸연쩍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

발표한 대로라면 단상에 올라야 할 문 후보가 약 3분 동안 오르지 않았고, 주최측이 분주하게 옮겨다니고 박 후보 측이 행사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내 사회자는 "제가 진행이 미숙했다. 순서대로라면 문 후보가 축사를 해야 하지만 양보하셔서 박 후보가 축사를 하시겠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시작한 축사에서 "골목상권은 시급한 현안이자 우리사회가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과제"라며 "우리 정치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확실히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을 막기 위해 사업 개시 전 사전 신고와 지역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사전입점예고제 도입과 사업조정제도 강화, 3대 수수료 인하(카드수수료와 백화점 등 판매수수료, 은행수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사회자의 행동과 관련해 "당연하게 정해진 축사 순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색깔을 드러낸 것 아니겠냐"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날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직접 겨냥해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중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보다 재벌을, 내수 시장보다 수출을, 골목상권보다 대형마트를 우대했다"며 최근의 1%대 성장률이 박 후보의 줄,푸,세의 결과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를 위해 소상공인 적합업종 보호특별법 제정, 대형유통업체 입점의 허가제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권익 보호, 중소기업부 신설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기초자치단체별 임대료 조정위 설치, 단위사업장 연매출 4800만원 이하 기준을 9600만원으로 상향 조정,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프랜차이즈별 가맹점연합회 설립을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 종업원들에 대한 4대보험 적용과 사회통합일자리 기금 조성 등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선의를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출마한 이유"라며 "현실은 IMF보다 더 혹독할 지 모르지만 희망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심의 정치를 믿고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도착 직후 서로 악수를 하고 좌석에 앉아 짧게 귓속말을 하며 웃기도 했지만 박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간단한 인사말만 나눴다.ppolory11@cbs.co.kr

'투표시간 연장' 공세에 '먹튀 방지법' 맞불

안대희, 安-文 정치개혁안 싸잡아 비판

박근혜 "NLL 대답 못하는 데 국가 맡길 수 있나"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마트 뉴스앱의 최강자! 노컷뉴스 APP 다운로드 받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