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잦은 야근 한다면..스트레스성 '건선' 주의해야

안민구기자 2012. 10.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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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근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일반화 된 야근은 몸에 무리가 가는 만큼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인 '건선'이다.

건선은 전신에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난다. 무릎,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하얀 각질이 생겨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건선 발병 부위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각질이 마치 비듬처럼 보이는데다, 두피에 생길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해 환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실제로 하늘마음한의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64%가 대인기피증 및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응답자 중 5.1%는 자살 충동 경험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의 원인은 다양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경제 한파로 인해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큰 폭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특유의 야근을 조장하는 사회분위기 역시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건선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김병우 하늘마음한의원 안양범계점 원장은 "건선의 기전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되어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T세포를 자극하는 것이 스트레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야근으로 인한 신체 피로까지 누적돼 있다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건선을 치료한다면 피부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며 "더불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은 현재 스테로이드제 처방이나 광선 요법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이 같은 치료법들은 어디까지나 체내 면역력을 억제시키거나 일시적은 효과를 기대하는 치료법이어서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에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한방 치료법을 선택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한방 치료법 중에는 최근에는 신체 장기의 회복을 도와 면역력을 정상화 시키는 심부온열치료, 약물과 효소 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치료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실제로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은 2007년부터 1년 동안 치료중인 건선환자 40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73%의 환자가 치료에 호전을 보였다. 또 42%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결과를 보였다.

김 원장은 "건선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취약한 질환인데다, 건선 자체가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며 "건선을 이기려면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꼭 완치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민구기자 amg9@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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