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 단감 따고 황금빛 은행술 담가볼까

2012. 10. 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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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하는 행복 농어촌 체험 ①10월 농어촌 축제

행복플러스는 올 12월까지 10회에 걸쳐 '행복 농어촌 체험' 기획시리즈를 마련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공동 기획한 이번 시리즈는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농어촌 체험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훈훈한 농어촌의 인심을 느끼는 동시에 지역 경제도 도울 수 있어 일석삼조입니다. 그 첫회로 10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은행·단풍·감·바다 등을 테마로 한 축제들을 소개합니다.

■단풍과 억새 등 가을 만끽하는 축제

매년 가을이면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은 7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단풍에 물들어 황금빛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는 수령 100년 이상 된 토종 은행나무만 3000여 그루가 있는 우리나라 최대 토종 은행나무 군락지다. 이 마을에선 10월 27~28일 이틀간 '은행을 털어 대박 난 마을 이야기'라는 주제로 '2012년 은행마을 단풍축제(070-7845-5060, 은행마을.org)'가 열린다. '은행마을 단풍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농림수산식품부의 우수 농어촌 축제로 선정됐다. 은행마을에선 이를 기념해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100년 된 은행나무로 둘러싸인 신경섭 가옥을 주 무대로, 녹색농촌체험마을(구 장현초교)과 정촌유기농원 등지에서 열린다. 시비제막식, 숲 속 음악회, 은행 털기 및 게임, 풍작기원제, 포토존 찾기 및 사진전, 장기자랑 및 공연, 소원항아리 묻기 등 공식 행사를 비롯해 은행벽화 그리기, 산양먹이 주기, 은행나무 목공체험, 은행옷감 물들이기, 은행음식 만들기, 은행마을 자전거 여행, 은행술 담그기, 은행마을 트랙터 여행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상설 및 체험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한다. 신경섭 가옥에서 시작해 정촌유기농원, 녹색농촌체험마을 코스를 걷는 은행마을 둘레길 걷기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인근에 억새로 유명한 오서산과 오서산자연휴양림이 있어 깊어가는 가을, 은행나무의 단풍과 갈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감 수확하며 문·무·충·효·절의 의미 깨달아

감문화축제는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축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빗돌배기 감미로운마을에선 '100년 감문화축제(055-264-8909, sweetvillage.co.kr)'가 10월 26~27일에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옛부터 내려오는 감나무의 다섯 가지 덕(문·무·충·효·절)에 바탕을 둔 문화축제로 진행된다. 강창국(51) 100년 감문화축제 위원장은 "감잎이 과거 글(文)을 쓰는 종이로 활용됐다는 것에 착안해 감 문화 백일장, 사생대회, 서예 퍼포먼스 등을, 감나무는 목재로 단단해 화살촉으로 쓰였다(武)는 역사적 사실을 되살려 국궁 쏘기, 감나무 투호던지기 등을 부대 행사로 연다"고 전했다. 감은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서 표리가 동일하다(忠)는 성질을 바탕으로 가장 당도가 높은 감을 찾는 '진짜 단감? 찾기'도 진행된다. 또한 이가 없는 노인도 즐겨 먹을 수 있다(孝)의 의미를 살린 엄마·아빠와 함께 감 따기 행사(체험료 5000원)도 열린다. 특히 감 따기 행사는 창원 100년 감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강 위원장은 "마을의 돌산에서 자란 친환경 감나무의 감을 따는 것은 도시민들에게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잎차 다도체험, 야생화 전시, 대형 감떡케이크 커팅식도 진행한다. 강 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예비사회적 기업인 사단법인 아름나라와 함께해 감미로운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좀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섬마을 아름다움 감상하며 지역 먹을거리 만나

10월 27~28일 이틀간 경기도 강화군 선원면 도래미마을 도농교류센터에서는 '도래미마을 바닷바람축제(032-934-4994, doraemi.kr)'가 열린다. 도래미(島來美) 마을은 이름처럼 '수려한 전원 풍경이 아름다워 또다시 찾는 섬'이란 뜻으로 강화도에서도 소박한 농촌의 풍경을 잘 간직한 곳이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도래미마을 바닷바람축제는 지난해에만 3000여 명이 찾았다. 올해 축제 기간에도 도래미마을 도농교류센터 광장에선 노래자랑, 지역 아마추어 무용단과 농악대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약 후 방문하면 염색·두부 만들기·떡메치기·배 따기·감 따기 체험(체험료 각 5000~1만원) 등을 해볼 수 있다. 구정회(61) 바닷바람축제 사무장은 "바닷바람축제는 도래미마을을 알리고 마을에서 생산하는 고구마, 순무, 쌀, 고추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인만큼 관광객들은 축제를 통해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시대 절 선원사의 터가 남아있는 선원사지와 조선시대의 진(鎭) 중 하나인 용진진(인천기념물 제42호) 등이 도래미마을과 가까이 있어 간 김에 둘러보면 좋다.

글=박근희 기자사진=각 축제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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