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 걷지 않으면 유죄..'놀멍 쉬멍' 올레길 축제가자

2012. 10. 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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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글ㆍ사진 박동미 기자]일년 내내 아름다운 '꿈의 섬' 제주도가 더욱 빛나는 계절이다. 뭍보다 조금 늦게 가을을 맞이하는 제주는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가장 좋다. 하늘도 바람도 햇살도 모두 이 섬을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다. 올레길 위에선 '놀멍 쉬멍 먹으멍'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놀거리도 먹을거리 모두 제주의 것으로 꾸려진다.

▶가을 제주를 걷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주올레 10코스부터 13코스 구간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즐기자, 이길에서!(Seize the joy on the trail!)'. "즐겁게 걷고, 즐겁게 먹고,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말처럼 길 위에 사는 사람과 길을 지나는 사람이 만나고, 함께 걷고, 함께 즐기는 게 이번 축제의 모토다.

제주올레 측

고산리 주민들이 마련해준 제주음식.

은 약 만명분의 먹거리 등 제반시설을 준비하고 이미 지난 4일 참가접수를 마감했다. 하지만 사전신청을 하지 않았어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레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길 위에 발을 내딛는 순간, 축제의 시작이다.

▶길 위에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난타부터 들국화까지

=축제가 펼쳐지는 10~13코스는 제주하면 떠오르는 해안절경 외에 곶자왈, 오름 등 제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축제 코스는 평균 16㎞이며, 참가자는 하루에 한 코스씩 5~6시간 정도 걷는다. 4일 모두 참가할 경우 약 64㎞를 걸으며, 곳곳에서 난타ㆍ플라멩코ㆍ재즈ㆍ레게ㆍ창작뮤지컬ㆍ제주 전통 민속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정도연 제주올레걷기축제 공연감독은 "유명한 프로공연팀은 아니지만 올레길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팀과 지역주민이 참여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마지막날인 3일 폐막파티에는 전설의 록밴드 들국화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베이시스트 최성원이 직접 작사ㆍ작곡한 '제주도의 푸른 밤'이 연주되면 억새가 흩날리는 가을밤이 더욱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 참가하는 한 공연팀이 올레꾼들 앞에서 연습 중이다.

▶'아픔' 겪은 올레길…안전이 걱정된다면

=제주 경찰은 제주올레길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올레길 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다. 600여명의 순찰대원이 올레길 내 취약 지역에 대한 정기적인 순찰을 실시한다. 또 홀로 길을 나선 여성 탐방객은 공항과 항만안내소, 올레길 탐방안내소에서 'SOS 단말기'를 대여할 수 있다. 위급 상황에 처할 경우 단말기 버튼만 누르면 112상황실로 자동신고되며 위치정보가 전송된다. 지불한 보증금 5만원은 반납 때 환불된다.

올레길 12코스 수월봉 해안절벽 아래로 한 올레꾼이 걷고 있다.

2012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제주올레ㆍ서귀포시ㆍ제주시ㆍ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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