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부러울 정도" 우리은행 지옥훈련, 결실은 승리
[OSEN=구리, 김희선 기자] "지나가는 개가 부러웠다. 차라리 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힘들었다".
박혜진(22)은 비시즌 기간 동안 견뎌내야 했던 지옥훈련의 강도를 이렇게 표현했다.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그만큼 우리은행 선수들은 살인적인 훈련을 해왔다. 이제까지 해왔던 그 어떤 훈련보다 힘들어 울기도 하고 오죽하면 '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독한 훈련의 효과는 승리라는 달콤한 결실로 돌아왔다. '만년 꼴지'를 탈출하기 위해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를 영입한 우리은행은 12일 구리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KDB생명과 경기서 65-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위 감독의 데뷔전 승리는 물론 2007-200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처음으로 거둔 개막전 승리였다.
위 감독은 승리에 한껏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도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긴 경기"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 위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많이 미워할 것이다. 훈련을 굉장히 많이 시켰고 그 때문에 우는 선수들도 많았다. 하지만 애들이 이제까지 노력해온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우리은행이 혹독한 지옥훈련을 했다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양지희는 "개막전 바로 전까지도 너무 힘들게 연습을 했다. 이렇게 연습해서 과연 코트에서 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며 훈련 강도에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박혜진 역시 "예전보다 10배는 힘들었던 것 같다.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다"라며 "훈련하면서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오죽하면 지나가는 개가 부러웠다. 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라고 극단적인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서 단내가 나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뛴 결과는 확실했다. 선수들은 체력부터 근성까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서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제껏 자신들을 억눌러왔던 패배의식을 말끔히 벗어냈다. 그 자리에는 투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차있었다. "그 힘든 훈련의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위 감독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costball@osen.co.kr
< 사진 > 구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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