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靑 비서관 "정문헌 제시 문건은 내가 만든 것..비밀회담 없어"

박대로 2012. 10.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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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비밀단독회담 시 NLL포기 등 논의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전직 청와대 비서관이 정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배기찬 전 청와대 안보실 동북아비서관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정문헌 의원이 2007년 김정일 위원장과 단독회담이 2회 있었다며 자료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도했다"면서 "여기서 정 의원이 비밀단독회담이 있었던 것처럼 자료로 제시한 문건이 바로 제가 만든 문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7년 10월4일 새벽 2시에 제가 백화원초대소에서 만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합의 해설자료'라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인터넷을 검색하시면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비밀문건이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배 전 비서관은 단독회담이 있을 수 없다는 해명도 내놨다.

그는 "단독정상회담이라고 해서 정상 두 사람만 회담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배석자가 있다"며 "그동안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나 김만복 전 국정원장,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얘기했듯이 비밀단독회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남측 배석자가 4명, 북측 배석자가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인 회담밖에는 없었다"며 "그 회담을 가지고 뭔가 둘만의 비밀의 회담이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배 전 비서관의 설명과 관련해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문과 해설자료를 작성하신 비서관께서 직접 오셔서 설명하신 대로 어제 정 의원이 새로운 자료처럼 말한 것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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