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수교 40년> ①亞 중심축 日에서 中으로

2012. 9. 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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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군사·외교 압도..日, 美동맹카드로 맞서

中, 경제ㆍ군사ㆍ외교 압도…日, 美동맹카드로 맞서

< ※편집자주 = 중국과 일본이 오는 29일로 수교 40주년을 맞는다. 양국은 치열한 경쟁과 협력 속에 굳건한 동북아 양강체제를 구축했으나 미묘한 위상 변화도 확연하다. 중국이 넓은 땅덩어리와 막대한 자원,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정치·군사·경제적으로 미국과 더불어 G2(주요 2개국) 구도를 확립한 가운데 일본은 미국에 기대 중국과 힘겹게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최근 센카쿠(중국명 댜오외다오) 갈등이 심화되면서 양국 간 힘의 균형추에 균열이 생길 조짐도 엿보인다. 이 경우 동북아 정세의 근간을 뒤흔드는 상황이 야기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중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현황과 센카쿠 사태 해법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흔히 용쟁호투(龍爭虎鬪)로 표현된다.

아시아의 용과 호랑이의 숙명적인 대결이라는 얘기다. 냉전 시기에도 그랬고 1972년 수교 이후 평화 모드 속에서도 양국 간 경쟁과 다툼은 불가피했다.

일본은 서구의 선진 문물을 이른 시기에 받아들인 덕분에 일찌감치 근대화를 이루고 아시아 패권 도전에 나섰다. 청일전쟁을 도발하고 한반도, 대만, 중국 본토를 침략해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다.

전범국인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도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급속하게 경제를 재건했고 1970년대 말부터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죽의 장막'을 걷고 30여년 개혁개방 드라이브를 편 중국이 `굴기'(屈起)하면서 세력 판도가 바뀌었다. 20여년 경기 침체의 길을 걸어온 일본과는 달리 1970년대 말 이후 매년 평균 9%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이미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 등의 영역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경제 2위 자리를 일본으로부터 빼앗았다.

국제통화기금(IMF)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7조2천891억달러였고 일본은 5조8천695억달러였다. 중국의 교역 총액은 3조6천420억달러였고 일본은 1조6천770억달러였다. 외환보유고는 더 차이가 난다. 중국은 3조달러였고 일본은 1조2천728억달러였다.

군비 지출액도 큰 격차를 보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보면 중국은 작년 1천430억달러의 군비를 썼다. 이는 미국의 7천110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은 593억달러를 지출했다.

SIPRI는 2002년부터 2011년 사이에 중국의 군비 증가율은 170%였고 일본은 -2.5%였다고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유인ㆍ무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실험 모듈을 잇따라 쏘아올리고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를 정식 취역시키는 등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역시 1년 이내에 핵무기 배치가 가능한 핵물질과 기술을 보유하고 이지스함,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대륙간탄도탄(ICBM) 등의 첨단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현행 평화헌법 탓에 말 그대로 방어용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한 일본의 안보 불안감은 상당하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주요 2개국)로 대접받는 반면 일본은 미국의 '종속 변수'로 취급받는다.

센카쿠 영유권 갈등은 중일 헤게모니 싸움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최전선'이라는 분석도 있다. 굴기의 기세가 여전한 중국은 센카쿠를 분쟁지역으로 유지시키려 하는 반면 쇠락하는 일본은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려는 탓에 양국 간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중국은 자국 내 팽배한 민족주의를 배수진으로 센카쿠 분쟁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에 일본은 경제상황 악화 속에 자생한 우경화를 무기 삼아 미일 동맹 강화 카드로 맞서면서 동중국해 긴장이 갈수록 고조는 양상이다.

세계 경제 2,3위 국가들의 다툼으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와 안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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