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김연아 동상' 비리 의혹 제기

채희선 기자 2012. 9. 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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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부실 얘기입니다. 경기도 군포시가 만든 김연아 선수의 동상이 비리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동상 자체도 엉터리인데다가 예산도 낭비됐다며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연아 선수가 세계를 제패했던 2년 전.

경기도 군포시는 자기 지역 출신 김 선수를 위해 동상을 만들었습니다.

2년 전 군포시가 한 조형업체에 의뢰해 김연아 동상을 이곳에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상 설계 용역을 조형물관 전혀 관련이 없는 조명업체가 수의 계약으로 맡았고, 심의나 검증 절차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의회 관계자 : 심의도 내가 하고 시공도 내가 하고 설치까지 내가 한 거에요. 공공청사에서 5억 원 가까운 돈을 들여서 조형물을 설치한다면 최소한 전문가 의견을 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조형물을 세우는데 들어간 시 예산은 4억 7천여만 원.

한 시민단체가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디자인 비용을 뺀 후 인건비와 재료비 등 동일 조건으로 견적을 내봤습니다.

시 예산의 8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군포시는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만 심의를 받도록 돼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군포시청 관계자 : 경기도에 아마 (디자인 심의) 규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김연아 동상)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시민단체는 김연아 동상 제작 과정의 비리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주용진)채희선 기자 hsch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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