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 가이드 | 장성 치유의 숲]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 산책

글·손수원 기자 2012. 9.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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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락 프로그램만으로도 '깊은 휴식' 체험

↑ [월간산]1 숲 프로그램에 참가한 체험객들이 숲에 누워 명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지친 몸을 치유한다.

숲은 '병원'이다. 특히 바쁘고 치열하게 사느라 생채기가 난 도시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크다. 전남 장성 축령산(621m)에 자리한 '장성 치유의 숲'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병원 중 하나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 있는 3개 치유의 숲 중 하나로, 국내 최대 난대림 조림 성공지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숲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암이나 아토피, 천식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일본 니혼의과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때문에 이곳의 편백숲은 전국에서도 가장 삼림욕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장성 치유의 숲은 원래 '조림왕'으로 불렸던 독림가 고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1976년까지 20년간 조성해 놓은 편백·삼나무숲이었다. 1987년 선생이 작고한 이후, 2002년 산림청이 숲을 매입하고 2007년엔 체험의 숲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0년에 치유의 숲으로 조성했다.

장성 치유의 숲에는 4가닥의 걷기 좋은 길이 꾸며져 있다. 하늘숲길(2.7㎞)에는 하늘바라기 쉼터가 있다. 이름 그대로 땅에 편백나무 사이로 펼쳐진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건강숲길(1.97km)은 축령산의 주능선을 걷는 길이다. 축령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숲내음숲길(2.2km)은 S자로 이어진 숲길이 특히 아름답다. 산소숲길(1.9㎞)에서는 편백숲을 처음 조림한 고 임종국 선생을 수목장 한 나무와 기념비를 볼 수 있다. 각 길을 이어주는 임도는 주변의 추암마을, 대덕마을, 금곡마을, 모암마을과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무료 산림치유프로그램 인기

장성 치유의 숲에서는 산림치유지도사 2명과 숲 해설가 6명, 숲길조사관리원 1명을 배치해 숲 해설과 다양한 신림치유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해피 락(Happy 樂)' 프로그램은 숲길을 걸으며 오감을 일깨워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어느 지점에서는 가만히 서서 멍하니 숲을 바라보기도 하고, 어느 곳에서는 숲에 벌러덩 누워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저 쉬는 것으로만 보이는 이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치유의 일부이다. 이렇게 감각을 일깨움으로써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바로 숲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해피 락 프로그램은 주 3~4회 탄력적으로 실시한다.

아토피·스트레스 등 만성질환 치유 프로그램은 기본건강검사를 시작으로 우울증은 MLP 심리치료, 만성피로증후군은 족욕과 요가, 마사지 요법, 대사증후군은 물치료, 기공체조, 편백아로마요법 등을 실시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암환자를 위한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요가와 기공체조를 비롯해 아로마 요법,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다양한 숲 체험을 통해 면역력을 기르며 몸을 치유한다. 참가자들의 건강검진 결과는 별도로 보관해 향후에 다시 방문했을 때 개인별 건강 상황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했다.

↑ [월간산]2 편백나무 숲에서 깊게 호흡을 하며 피톤치드를 한껏 마시는 체험객들. 3 맨발로 나뭇잎을 밟으며 촉감을 되찾는 프로그램. 4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쓴 어린이들. 손으로 나무를 만지고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 5 숲에서 미술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답답한 교실을 나와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소중한 체험이다.

장성 치유의 숲 내에는 숙박시설이 없다. 대신 주변의 산촌마을과 연계한 1박 2일의 숙박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월 2회 전화(061-393-1777)나 인터넷 카페(cafe.daum.net/mom-mamhealing)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숙박비와 식사비로 1인당 2만5,000원을 받는다. 프로그램 비용은 무료다. 모집 인원은 팀 단위로 15명이다.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주변의 추암, 대덕, 모암, 금곡마을 등에 민박집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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