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구름과 닿은 모운동 마을

2012. 9. 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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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김산갓면에는 모운동(暮雲洞) 마을이라 불리는 오지 마을이 있다. 높은 곳에 위치해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영월에서 출발해 녹전방면으로 해발 1087m의 망경대산 7부 능선까지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험난한 여정 끝에 만난 첩첩산중 산골마을은 여행자들을 설레게 만든다.

사실 이곳은 옛날 석탄산업 호황기에 광부 숫자만 2000여 명에 이르렀을 만큼 번성했던 곳이다. 마을 주민도 1만여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탄광촌이 아닌 깨끗한 산촌마을로 탈바꿈했다.

버스 승강장을 비롯해 모운동 마을 담장에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어 동심의 세계로 잠시 데려다준다. 폐광된 옥동광업소 운탄 철로길을 '광부의 길'이라 명하고 재정비해서 좀 더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다녀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마을로 가는 중간에는 '폭포'도 만들었고, 전망대에서는 마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모운동 오지마을로 가는 길에 만나는 만경대산의 수려함도 놓칠 수 없다. 비록 산자락 주변이 탄광 개발로 많이 파괴됐지만 서서히 자연미를 찾아가면서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해발 800m에 위치한 만경산사를 지나면 만경사가 나타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잠시 산사를 둘러보는 여유도 잊지 말자. 고즈넉하면서도 청명한 느낌이 참 좋다.

느낌여행사(www.filltour.com)가 '산꼬라데이길 모운동 오지마을 트레킹' 당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선도우 계곡부터 만경대산 휴양림, 만경산사, 낙엽송삼거리 등을 거쳐 모운동 오지마을까지 약 13㎞ 구간을 5시간 동안 걷는다. 요금은 4만9000원. 왕복교통비, 아침간식, 중식, 가이드 포함. 9월 6ㆍ8ㆍ9일 단, 3회 출발. (02)777-9881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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