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사람]유쾌, 상쾌, 통쾌 '레포츠 제천'

2012. 8. 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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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에서부터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 서바이벌 산악체험까지 그야말로 레포츠를 즐기기에 최고인 곳이 제천이다.

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청풍호 주변 비경.

무더운 여름이 끝났다. 소슬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니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다. 자연 속에서 재미있는 레포츠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리기 좋은 계절.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신나게 레포츠를 즐기고, 한방을 테마로 한 몸에 좋은 음식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천이다. 상쾌한 자연 속에서 유쾌하게 웃고 레포츠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

스트레스 날리는 익스트림레포츠

제천의 숨은 매력은 바로 레포츠다. 경비행기에서부터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 서바이벌 산악체험까지 그야말로 레포츠를 즐기기에 최고다. 제천은 이미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익사이팅한 레포츠를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제천시가 2010년부터 청풍호를 중심으로 수상 및 레저스포츠를 테마로 지속적으로 체험 및 레포츠 시설을 확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탁 트인 청풍호반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 높이인 72m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번지점프장이 갖춰져 있고, 국제 공인규격 인공암벽 1식과 볼더링 연습용 인공암벽 1식이 갖춰져 암벽 등반도 가능하다.

금성면 월굴리와 금성면 성내리 인근에는 모터보트와 산악체험장 시설이 들어서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제천 도곡리에 위치한 비봉산 활공장 역시 최근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또 의림지 인근에는 전문 비행교육기관까지 갖추어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 경비행기를 직접 체험하거나 정식 자격증 코스까지 밟을 수 있다.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제천으로 달려가 보자. 초록빛 산에 둘러싸인 청풍호의 기막힌 절경 속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보내기에 그만이다.

먼저 비봉산에 오르면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다. 비봉산은 '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의 해발 531m 명산으로 정상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최근 이 비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이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 모노레일은 지난 2010년부터 시험운행을 통해 운영되면서 꾸준히 관광객을 불러모으면서 제천을 알리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 모노레일은 청풍면 도곡리에서 비봉산 활공장을 잇는 2.9㎞의 산악용 레일로 원래 비봉산 활공장에서 행글라이딩을 즐기던 전문 행글라이더들이 이용하던 모노레일이다.

청풍면 도곡리에서 비봉산 활공장을 잇는 2.9㎞의 산악용 레일은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제천의 명물이다.

해발 531m의 비봉산은 우수한 기류조건을 갖추고 있는 전문 활공장으로 사방이 탁 트이는 시야감이 최고다. 특히 활공을 하며 청풍호를 내려다보는 최적의 조건을 지닌 곳이다. 경력 5년차인 한 패러글라이더는 "이곳의 활공장은 충주호와 남한강이 비봉산과 소백산을 끼고 도는 지형이어서 비행체를 띄우기 쉬운 상승기류가 많이 발생한다"며 "거의 시간에 관계없이 패러글라이더를 띄울 수 있을 정도로 항공레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해 항공레포츠 마니아와 일반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인다. 산 정상에는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5~6대가 동시에 이륙할 수 있는 규모의 활공장(2500㎡)이 조성돼 있다. 때문에 평일에는 50여명, 주말 150여명의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운이 좋으면 수십명이 한꺼번에 비행하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비봉산 활공장을 오르는 관광모노레일 타고

하지만 비봉산에 올라 꼭 패러글라이딩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관광모노레일은 누구나 타고 오를 수 있다. 해발 240m 부근까지 차로 오른 뒤 정상까지 관광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된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지 않아도 모노레일을 타고 급경사로 가파른 산을 거침없이 타고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소 경사가 급한 비봉산까지 달리는 모노레일을 타다보면, 아슬아슬한 긴장감에 웃음이 절로 나게 된다. 하늘로 높이 뻗은 나무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바라보며 정상에 오르면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는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청풍호 주변의 수려한 비경이 아름답다. 월악산, 금수산을 비롯한 높고 낮은 봉우리와 능선과 청풍호반의 풍광이 마치 남해의 다도해처럼 발 아래 신비롭게 펼쳐진다.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윤서원씨(35·경기도 평택시)가 활공장 끝에서 친구들과 환호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청풍호과 제천의 자연풍광이 마치 남해의 앞바다에 떠있는 다도해처럼 신비롭기까지 한데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패러글라이딩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밖에도 제천에는 즐길 수 있는 레포츠가 다양하다. 금성면에 위치한 제천산악체험장에서는 더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체험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레저체험장으로 마린타워, 스카이타워, 에코트랙, 팀빌딩 등 신종 챌린지 시설과 스카이점프, 야자수, 스카이드롭(지프라인), 서바이벌 등 6종의 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다. 천연의 숲속 깊숙이 시원한 계곡과 어우러진 공간에서 도전과 모험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활력을 얻기에 충분하다.

청풍호를 돌아보며 휴식과 충전을

청풍호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유람을 즐길 수도 있다. 청풍호 최고의 풍경은 청풍나루에서 장회나루까지의 구간으로 자연이 빚어낸 천혜의 풍광을 접할 수 있다. 청풍호의 명경인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의 아름다운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탁 트인 호수를 달리는 뱃전에 서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갖가지 모양과 이름을 지닌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청풍호의 물빛과 어우러져 시시때때로 변화무쌍하게 모습을 바꾼다.

친구와 제천을 찾은 윤서원씨가 모노레일을 타고 즐거워하고 있다.

제천은 건강한 한방 음식으로 힐링푸드를 대표한다. 한방을 테마로 한 약선음식점들이 레포츠로 다소 지친 몸과 체력을 한꺼번에 만회할 만한 푸짐한 상차림을 내어놓는다. 모두가 국내 최대의 약초 산지인 제천의 한방 식재료에 근거한 약선음식이다. 몸에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새로 탄생한 약선음식 한상차림은 눈으로만 보아도 건강해지는 듯 화려하다.

제천 약선요리를 처음 접해봤다는 한 손님은 "건강한 식재료에 일단 믿음이 간다"며 "다소 입맛에 안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우리 한방 고유의 향내를 지니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외국인들도 좋아할 것 같다. 세계에 내놓아도 좋을 듯하다"고 덧붙인다.

제천의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식재료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져 더위에 지친 몸을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은은한 약초향이 가득해 자체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제천시에서 지원하여 운영 중인 제천시내의 한방 약선음식점들은 한방을 식재료로 한 약선음식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익스트림 레포츠를 즐기고, 몸에 좋은 건강음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해보면 어떨까? 여름 더위를 보내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지금이 바로 에너지 충전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글·사진|이강 < 여행작가·콘텐츠 스토리텔러 > leegha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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