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댜오위다오, ICJ(국제사법재판소) 제소하자"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일본과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22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마 총통은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회부하자고 한국에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댜오위다오 문제도 국제법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일본 대지진 해일 사태 때 대만은 일본을 많이 도와줬지만 일본은 오히려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대만 어민들을 내쫓았다"며 "이는 대만 국민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마 총통은 "일본은 지금까지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왔다"며 "이를 다시 부인한다면 댜오위다오 문제는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 총통은 댜오위다오 분쟁은 국제법 준수와 평화 해결이라는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댜오위다오는 대만 동해안 이란(宜蘭)현에서 북동쪽으로 170㎞ 떨어진 곳에 있는 다섯 개 무인도와 세 개 암초로 구성된 섬으로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 및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1972년 국교 정상화 협상을 하면서 댜오위다오에 대해 추가적인 영유권 강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합의를 했지만 최근 일본이 국유화 방침을 밝히면서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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