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신화' 여자핸드볼, 또 1초에 울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수난은 도대체 언제 끝이 나는 걸까.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여자 핸드볼이 런던 올림픽 3ㆍ4위 결정전에서 지치고 다친 몸을 부여안고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2차 연장 끝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과의 3ㆍ4위 결정전에서 24-24로 맞선 후반 종료 4초 전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속공에서 조효비가 골을 성공시켰다. 당연히 승부는 끝났고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고 생각한 선수단은 환호했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은 시간이 다 지난 뒤 들어갔다며 노골을 선언했다. 1초만 더 있었다면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지만 너무나 아쉬웠다.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선수들이 늘어나 10명만으로 경기를 치러온 한국은 악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2차 연장에 들어가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내기가 힘에 부쳤다. 7m 드로를 3개나 얻어냈지만 모두 상대 GK에 막혔다. 볼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는 노르웨이의 슛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에 시간이 종료됐으나 심판이 이를 인정하며 억울한 패배를 당했던 한국. 1초 때문에 또다시 울어야 했다. 하지만 메달은 놓쳤어도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쥐어 짜 코트 위에 쏟아부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투혼은 이번에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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