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신아람 눈물의 1초, 주요 외신 대서특필

2012. 7. 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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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영국 런던) 김원익 기자] 멈춰버린 신아람의 눈물의 1초와, 판정의 부당성에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한국 여자펜싱 에페의 신아람(계룡시청)은 31일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에페 개인 4강전에서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31일 영국의 주요 일간지 및 미디어들도 신아람의 눈물의 1초를 집중 조명하며 판정의 부당성을 비판했다.

신아람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멈춰버린 시계 탓에 '통한의 1초' 동안 세 번의 공격을 당한 끝에 결승점을 내주고 패배했다. 이의 제기와, 판정 논의 30분을 포함해 1시간 동안 피스트를 떠나지 못했던 신아람은 5분만에 속개된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영국의 일간지 '더 인디펜던트'는 "신아람의 눈물은 런던올림픽 최악의 논쟁거리"라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의 제소로 1시간이 흐른 후 관중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신아람은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패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오심에 대해 '펜싱은 끝났다'며 강한 어조로 비꼬았다. 이 매체는 "한국의 신아람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에게 1초를 남겨 놨을 때까지 승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심판들은 하이데만의 마지막 공격을 허용했고 승리를 인정했다"며 "신아람이 끌려 나가자 관중석에 모인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경기장은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 역시 당시 상황을 집중 보도하며 신아람의 "내가 생각하기에 공정하지 못하다. 1초보다 시간은 훨씬 지났다. 내가 이겼다"는 말을 부각시켰다. '더 선'과 '가디언'은 눈물에 관심을 드러내며 바닥에 주저 앉은 신아람의 허망한 모습을 집중조명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이날 경기는 3라운드 30초를 남기고 5-5 동점이 됐다. 결국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신아람은 여섯 번의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하이데만과 동시에 공격을 한 것으로 인정돼 한 차례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사건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벌어졌다. 만약 그대로 1초가 지나면 우선권을 가진 신아람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재개 후 하이데만이 세 번의 플레이를 진행 하는 동안 경기장의 시계가 멈춰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공격을 허용한 신아람은 패하고 경기장에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1시간여의 논의 끝에 그대로 하이데만의 승리를 선언한 심판진은 5분 만에 동메달 결정전을 속개했다. 체력이 빠진 신아람은 쑨위지에(중국)에 11-15로 허망하게 졌다.

미국의 ESPN도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다. 논란이 되는 판정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며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최고의 판정 아래 경기를 치를 권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은 한술 더 떠 올림픽 역대 주요 판정 시비 다섯 사례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로 거론하면서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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