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4년 전 맺힌 금메달 '恨' 끝내 못풀다

2012. 7. 30. 23: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균재 기자]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스타 왕기춘(24, 포항시청)이 4년 전 맺혔던 금메달의 한을 끝내 풀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왕기춘은 30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전서 세계랭킹 5위 러시아의 만수르 이사에프에게 유효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왕기춘은 16강과 8강에서 연이어 연장 승부를 펼치며 체력 소모를 심하게 했다. 준결승전 도중 왼쪽 팔에 경미한 부상도 입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젖먹던 힘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결국 이사에프에게 허용한 지도 2개(유효 1개)를 만회하지 못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도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딜리(아제르바이잔)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던 왕기춘은 4년을 절치부심한 끝에 설욕을 꿈꿨지만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4년 전 우승 문턱에서 10번 갈비뼈 연골에 부상을 입는 악재를 만나 경기 시작 13초 만에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은메달을 따내고도 펑펑 울었다.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 나이트 클럽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되며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트를 떠날 수는 없었다. 유도는 그에게 인생의 전부였다. 심기일전해 지옥 같은 훈련에 임했다.

지난해 1월 국제유도연맹(IJF) 월드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아부다비 그랑프리, 코리아월드컵, 칭다오 그랑프리 등 5개 대회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매트 위에서 흘렸던 굵은 땀방울의 결실을 이뤘다.

그리고 그토록 꿈에 그리던 올림픽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4년 전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치며 흘렸던 슬픔의 눈물은 끝내 기쁨의 환희로 바뀌지 않았다.

왕기춘은 동메달 결정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매트에 나선다.

dolyng@osen.co.kr

< 사진 > 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앨범 바로가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