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다변화 가능성' 멕시코전이 낳은 소득

이석무 2012. 7. 2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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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멕시코의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예선 1차전 경기에서 한국의 구자철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멕시코와의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초에는 멕시코가 전력에서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국은 기성용-박종우 라인이 중원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박주영과 구자철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아쉬움은 분명 한국이 더 큰 경기내용이었다. 내용상 멕시코에 비해 앞선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전에는 구자철이 날린 회심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는 불운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게 부족했던 것은 골운도 결정력도 아니었다. 공격수가 곧바로 슛으로 연결할 수 있는 마지막 패스가 한 방이 부족했다.

전반 내내 유리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유효슛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김보경이나 남태희 등이 측면을 돌파한 이후에도 공격수에게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하지 못했다.

멕시코가 밀집 수비를 펼치며 한국의 공격 루트를 두텁게 막아선 탓도 컸다. 하지만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적절한 득점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은 아쉽기만 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5분을 남기고 박주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백성동을 투입하며 잠시 제로톱을 가동했다. 박주영은 이날 상대 수비에 자주 고립됐다.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한다해도 2선에서 받쳐줄 선수가 없어 적절한 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백성동의 투입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 했다. 백성동은 빠른 발을 이용해 메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역시 밀집된 멕시코의 수비진을 뚫고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래도 박주영이 빠진 이후 미드필드진에서 측면 공격에 활기를 띄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제로톱 실험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지동원이 남태희 대신 투입되면서 10분만에 끝났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18명이라는 한정된 인원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이 치르는 대회인 만큼 여러 변수도 많다. 전술적인 변화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짧은 실험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향후 전술적인 운용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아쉬운 무승부에도 불구, 한국은 공격 활로를 열기 위해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고 결과는 어느정도 성공적이었다. 단지 아쉬움 이상의 소득이 있었던 한국의 첫번째 경기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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