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실전', 어울리지 못했던 박주영

손병하 2012. 7. 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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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진짜 실전이었다. 이전까지 치른 평가전과는 경기의 성격도, 흐름도, 세기도 다른 정말 제대로 된 실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앞선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좋은 컨디션과 득점력을 자랑했던 박주영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채 회복하지 못해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26일(한국 시각)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멕시코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8강 진출의 첫 번째 고비가 될 멕시코전에서 승점 3점을 얻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주영은 이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뒤 치른 뉴질랜드와의 평가전과 영국 현지에서 치른 세네갈전에 이은 세 번째 실전 투입이었다. 앞선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감각적 슈팅력을 선보이며 골을 만들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박주영에 거는 기대는 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박주영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평가전과는 모든 것이 다른 진짜 경기를 치르며 아직 실전 감각이 회복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다.

박주영은 홍명보호에 합류하기 전 꽤 오랜 공백이 있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FC에서는 장기간 실전을 뛰지 못했고, 이후엔 병역 연기 논란으로 제대로 된 훈련조차 하지 못하면서 날카로웠던 감각이 많이 무뎌졌다. 올림픽대표팀 합류가 결정된 지난 6월부터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진짜 경기를 치르지 않는 이상 회복되지 않는 실전 감각은 결국 멕시코전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박주영의 올라오지 않은 실전 감각은 슈팅 타이밍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박주영은 멕시코전에서 구자철과 김보경 등 동료에게 많은 패스를 내주는 역을 담당했는데, 이타적 플레이를 펼쳤다기 보다는 슈팅을 때려야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생긴 결과였다. 상대 골문 앞에서 템포 빠른 슈팅이 특기였던 과거의 박주영과는 어울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 외에도 경기의 속도에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고, 상대의 몸싸움에 쉽게 균형이 무너지는 등 실전 감각이 무뎌져 있음을 보엿다. 결국 제대로 경기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 박주영은 이렇다 할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한 채 후반 30분 백성동과 교체 아웃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평가전과 다른 진짜 실전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박주영. 그가 이번 경기를 통해 남은 조별 라운드 두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박주영이 멕시코전을 통해 잃어버린 경기 감각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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