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쏟아지는 빗줄기도 못 막은 응원열기

2012. 7. 27. 00: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영국 뉴캐슬) 김원익 기자] 쏟아지는 빗줄기도 한국 응원단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박진감있는 전개와 수준높은 공방이 오고가는 훌륭한 경기였다.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중립관객들마저 경기 내내 환호한 흥미로운 경기에, 뜨거운 한인 응원단의 열기는 경기의 흥을 더했다.

경기 시작전부터 뉴캐슬의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전형적인 영국 북부지역의 날씨였다. 기온은 영상 10도정도로 쌀쌀했다. 결국 경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굵어지기 시작했다.

런던에서도 고속 열차로 3시간 10분, 자동차로는 빠르게 달려도 6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먼 지역이었지만 어김없이 많은 한인 응원단들이 영국 전역에서 찾아왔다.

올림픽을 앞두고 결성된 런던올림픽 한인지원단은 가장 먼저 경기장에 도착했다. 본머스 지역 단원 64명은 새벽 1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해 오전 7시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런던 지역 단원들을 기다리는 표정은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런던, 브라이튼, 캠브리지 등을 포함해 한인지원단 100여명까지 추가로 가세한 응원단은 꽹과리와 북을 들고 힘찬 응원에 나섰다. 대규모 응원단 외에도 태극기와 붉은 옷을 갖춰 입은 한국인들의 뜨거운 행렬은 멈출 줄을 몰랐다.

응원뿐만이 아니었다. 한인지원단은 한국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소형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이날 스위스 vs 가봉전 등을 응원하러 온 중립 팬들에게 적극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덕분에 경기장 곳곳에는 태극기가 나부꼈다.

외교부 또한 긴급지원팀을 파견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인들에게 긴급 연락처와 올림픽 관련 정보가 적힌 소규모 책자와 태극기가 그려진 부채를 나눠주고, 경기장 안팎에서 안내를 도왔다. 이날 경기를 응원하러 온 한인 관중들 중에는 학생들의 수가 많았지만 가족단위 관람객도 많았다. 대부분 조퇴를 했거나, 휴가를 내고 온 경우였다.

사전에 경기 입장권을 예매했음에도 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런던 티켓판매처의 치밀하지 못한 준비로, 경기 시작 이후에도 길게 늘어선 예매 구입 줄은 줄어들 줄을 몰랐다. 뒤늦게 티켓을 구입해 미처 집에서 티켓을 받지 못한 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경기장 안에서도 '한국'을 외치는 울림은 계속됐다. 한인 응원단들은 자리에 앉지 않고 내내 선수들을 응원했다. 결국 경기장에는 파도타기 응원까지 이어졌다.

쏟아지는 빗줄기와 추운 날씨, 긴 이동거리도 막지 못한 뜨거운 염원과 울림이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 상공에 울려 퍼졌다.

홍명보 감독 "멕시코가 낫다고? 뚜껑 열어보자"

'어깨 탈골 투혼' 이시영 전국대회 또 우승

한혜진, 런던서도 빛난 미모

강윤이, `머리에 꽃달고 섹시 웨이브`

롯데, 어느새 3위까지…"와 그라노?"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