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마지막 불꽃' 태우고 떠난다

2012. 7.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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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4년간 흘린 땀의 결실을 보기 위해 모두가 이 순간을 기다려왔지만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인 선수에게는 더욱 절박할 수밖에 없다. 런던올림픽에서 스포츠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핸드볼의 신]

윤경신, 올림픽만 벌써 다섯 번째

야구에 '양신' 양준혁, '종범신' 이종범이 있다면 '핸드볼의 신'은 이번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선수단의 기수로 당당히 들어설 39살의 노장 윤경신일 것이다.

윤경신의 핸드볼 경력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다. 1996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역대 최다 득점(2905골), 한 시즌 최다 득점(327골)과 득점왕 8회 등의 기록이 모두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독일에서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2008년 국내로 돌아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남들은 평생 한 번 참가하기도 어려운 올림픽을 벌써 다섯 번째나 맞이하지만 유독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17살의 나이로 국가대표가 되어 1992년 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런던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선수 겸 코치로 참가하게 되어 어깨가 더욱 무겁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룬 윤경신이 아직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지 못하는 것은 메달에 대한 미련 때문일 것이다. 불혹의 나이에 맞이하는 런던올림픽에서 과연 윤경신은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여자 탁구 맏언니]

'제2의 전성기' 맞이한 김경아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탁구의 '맏언니' 김경아는 2004년 아테네에서 여자 단식 동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지만 금메달의 꿈을 포기하지 못해 런던올림픽으로 눈길을 돌렸다. 35살의 나이가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제2의 전성기'를 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전형적인 수비형 선수였던 김경아는 드라이브를 가다듬어 공격 비중을 높인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스페인오픈, 브라질오픈 등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세계랭킹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5위로 뛰어올랐다.

김경아가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다행히도 시드 배정을 받아 4강전까지 중국 선수와 맞붙지 않지만 최종 목표를 이루려면 중국은 피할 수 없는 상대다.

김경아가 과연 세계 정상의 중국 탁구를 꺾고 현정화도 이루지 못한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랭킹 1위]

정재성, 나도 '윙크' 날릴 수 있다

6살 터울의 동생 이용대와 짝을 이뤄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나서는 정재성도 런던올림픽이 마지막 무대다. '윙크 보이' 이용대에게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6년간 손발을 맞춰오며 서로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168cm의 단신이지만 엄청난 점프와 강력한 스매싱이 일품인 정재정은 4년 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있게 베이징올림픽에 도전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패배로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나마 이용대는 이효정과 혼합 복식 금메달을 따냈지만 남자 복식에 '올인'했던 정재성으로서는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4년간 다시 이용대와 함께 땀을 흘리며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낸 정재성은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일부 국제대회에 불참하면서까지 런던올림픽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에는 느낌이 더 좋다.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최대 라이벌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 조를 꺾고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탈환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이용대와 함께 멋진 윙크를 날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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