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청청 삼청동 밤거리

2012. 7.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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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의 밤은 낮보다 더 푸르다. 좁은 길, 건너편 구두 가게 진열대에 놓인 플랫슈즈의 문양이 보일 정도로 오밀조밀한 거리에 저마다의 불이 켜지고, 한낮 햇볕에 지친 가로수가 싱그러운 바람에 넘실 춤춘다. 삼청동 어디나 아름다운 밤을 연출하지만 특히 정독도서관 사거리에서 삼청동길로 이어지는 이름도 예쁜 화동(花洞) 골목, 경복궁 동쪽 담장에서 갈라지는 팔판동 삼거리에서 연결되는 사청동길이 특히 아름답다. 어두운 인도와 밝은 가게 조명의 조화 때문에 그럴 것이다. 삼청동 밤산책은 천천히, 오래오래 하는 게 좋다. 골목골목을 모두 돌고 나면 북촌8경의 8경에 해당하는 바위계단을 통해 북촌 꼭대기 북촌전망대에 올라가 어두운 기와지붕 사이로 반짝이는 오래된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추억은 쌓일수록 좋다.

공간이 예쁜 갤러리

가모갤러리

삼청동의 건물 대부분은 한옥보호 정책에 따라 그 형태를 변형하는 것에 제한을 가진다. 그래서 겉으로 볼 때 한옥 건물이지만 내부는 현대적 모양새를 가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곳은 한옥의 미를 조금 더 많이 간직하고 있다. 분명 인테리어를 새로 했을테지만 들어가는 입구와 전시장 천장의 모습은 한옥 그대로이다. 거기에 깔끔하면서도 화사한 색감이 정갈하게 칠해져 있다. 현대미술이 고즈넉한 전통과 만나서 전체적으로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현재 전시 김정미 기획초대전 6월12일~7월 31일 종로구 삼청로 71-5 / 02)730-4665 / 월~토요일10:00~18:00 / 일요일, 공휴일 휴관 http://blog.naver.com/gamogallery3 입장료 100원갤러리 담붉은 벽돌의 건물과 그 벽 위에 늘어진 담쟁이 넝쿨이 매력적인 갤러리다. 갤러리의 이름인 담은 하나의 공간을 형성하기 위한 기초 단계인 담을 뜻한다. 이곳을 통해 다양한 예술 작가들의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1층과 2층 전시관으로 운영되며 건물 외벽에 진행되는 전시의 대표작이 진열되어 있다. 입구 옆에는 갤러리를 지키는 두 개의 돌상이 새워져 있다. 오가는 많은 이들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입장료 100원이라는 위트가 잔잔한 미소를 주며 전시장 안으로 발길을 옮기게 한다.

현재 전시 이희현 개인전 6월 26일~7월 10일 종로구 안국동 7-1 / 02)738-2745 / 11:00~18:00 명절 휴관 / 입장료 100원 / www.gallerydam.com 상업과 비상업, 그 사이사이아트갤러리사이미술연구소가 자리하는 건물 지하에 위치한 갤러리로 상업갤러리와 비상업적 대안공간의 사이를 자처하고 있는 곳이다. 잘 팔리는 미술작품 위주가 아닌 이론적 기초가 탄탄하면서도 창조성이 뛰어난 작품과 작가들을 지원하는 것을 운영 목표로 두고 있다. 그만큼 독특하고 특별한 예술품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 전시장이다. 사람과 공간, 시간과 기억 사이를 잠시 떠올리며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현재 전시 권기현 개인전 6월 15일~6월 30일 종로구 안국동 63-1 / 02)3141-8842 / 월~토요일 10:00~19:00 일요일 14:00~19:00 www.cyartgallery.com 인사동에서 화동으로가비갤러리2010년 10월에 인사동에서 개관한 갤러리 가비는 지난 5월 지금의 자리로 새 둥지를 틀었다. 1층으로 보이는 지하층에는 비원 갤러리, 반 계단 올라간 1층에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이블 파인 아트 NY 서울이 있다.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 조각상이 눈길을 잡는 4층 높이의 건물에 철제 계단이 멋스럽다. 전시 일정이 맞다면 같은 건물 안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예술문화를 접할 수 있다. 건물 맞은편에 두개의 벤치도 마련되어 있으니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현재 전시 김하영 개인전 6월 7일~7월 1일 종로구 화동 127-3 2층 / 02)735- 1036 / 화~일요일 11:00~18:00 월요일 휴관 www.gallerygabi.com 한국 전통 공예의 멋랑보갤러리사랑과 보석을 뜻하는 랑보 갤러리는 전통공예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곳의 관장은 지난 전주공예 대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전통공예작가 김가경 관장이다. 거짓된 전통이 아닌 오래전부터 진짜로 내려온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자 2009년 지금의 갤러리 운영을 시작했다. 전시되어 있는 대부분의 작품과 제품들은 전통방식 그대로 직접 만든 것들이다. 능화판무늬 배접 한지와 옻칠 한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공예 제작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자태 뽐내는 한국의 멋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종로구 화동 25-1 / 070-4132-5389 / 11:00~21:00 혼과 마음을 깊게 새기다새김아트전통적인 전각 예술에 디자인을 입혀 새로운 장르를 확장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는 고암 정병례 관장이 운영하는 새김아트 갤러리이다. 전각은 문자와 회화, 조각의 특성이 접목된 예술 분야이다. 관장은 전각예술에 정신적이면서 물질적인 새김기법을 더해 새김예술을 창시했다. 근래에 삼청동으로 이전해 운영되고 있는 전시장에서는 입구에서부터 관장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품에 새겨져 활용되고 있는 낯설지 않은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홈페이지는 개편이 마무리되는 8월 경 정식 오픈될 예정이다.

종로구 삼청동 산2-1 / 02)732-5515 / www.junggoam.com 상상초월 부엉이 세상부엉이 미술&공예박물관30여년간 부엉이와 관련된 각종 미술 공예품들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여전히 인기가 좋은 개인박물관이지만, 2003년 개관할 때 평범한 가정주부의 부엉이 사랑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 종류는 무려 2000여 가지나 된다. 미술작품뿐 아니라 부엉이를 소재로 하는 동화책과 인형, 액세서리와 디자인 상품 등 분야까지 상상을 초월한다. 노란 조명빛 아래 고풍스런 분위기의 전시장 한 쪽에는 관람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차와 커피 등 음료가 제공된다. 단, 사진촬영은 불가하다.

종로구 삼청동 27-21 / 02)3210-2902 / 목~일요일 4~9월 10:00~19:00 10~3월 10:00~18:00 / 월,화,수요일 휴관 / 관람료 어른 5000원 어린이3000원 (음료포함) www.owlmuseum.co.kr 옛날부터 지금까지 반짝반짝세계장신구박물관사랑의 징표, 개성의 표출, 추억의 기념품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장신구는 전세계적으로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2004년 5월 개관한 박물관으로 세계에서 수집된 전통 장신구 1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있던 양옥을 고쳐 만든 건축물은 북촌의 오랜 역사와 현대적 시간의 조화를 표현하고 있다. 대륙별과 테마별로 분류되어 있는 상설전시와 특별 기획전시가 마련된다. 청소년을 위한 즐기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역사 속 사람들의 취향을 살펴보는 재미가 좋다. 관람을 하고 나면 삼청동 어딘가에서 반지 하나라도 꼭 사고 싶게 만들지도 모른다.

종로구 화동 75-3 / 02)730-1610 / 수~일요일 11:00~17:00 월·화요일 휴관 / 관람료 성인 7000원 학생5000원 / www.wjmuseum.com Asia in the 북촌북촌동양문화박물관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티벳, 남아시아 등지의 각종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2층 건물과 외부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입구를 지나면 용이 그려진 벽이 있는 본관이 있다. 벽화는 이곳의 관장이 직접 그렸다. 그 안쪽으로 위치한 세 개의 중문을 지나며 역사품들을 보면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용머리 폭포가 떨어지는 작은 연못에는 잉어와 금붕어가 살고 있다. 동양문화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비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분야의 단체들과 협업하여 진행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아담한 듯 하면서도 볼거리가 꽤나 많은 곳이다.

종로구 삼청동 35-91 / 02)486-0191 / 화~일요일 10:00 ~19:00(입장 ~18:00) 월요일 휴관 / 관람료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 www.dymuseum.com 도로와 골목을 이어주는 길갤러리카페 안길삼청동 카페거리 메인길 안쪽 골목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이다. '안길ʼ이란 이름은 동네를 이어주는 바로 그 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담한 공간 속에 조각, 액자, 화병 등 다양한 종류의 미술품들이 한가득이다. 작가는 아니라는 겸손한 미소를 지닌 이곳의 관장은 예술품의 대중화에 작은 기여를 하고 있다. 좋은 품질의 작품을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직접 디자인하는 작품들은 태국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다. 작품이 들어오는 날에는 매장에 발 딛을 틈조차 없다. 카메라 혹은 지갑이 분주히 움직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종로구 팔판동 96-1 / 02)736-1316 / 11:00~21:00 창의적인 생각을 상품으로Room To Roam올해 1월에 오픈한 디자인아트 문화 카페이다. 한국어에 유창한 외국인 주인장이 친구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디자인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베이징, 뉴욕, 런던, 이스탄불 등지에서 들여오는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상품들도 많다. 삼청동 지도가 예쁘게 그려진 티셔츠의 인기가 좋다.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는 누구나 지닐 수 있다는 주인장의 소신에 따라 일반인에게도 기회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작품 및 의견을 전달하면 자체 심사를 거쳐 상품으로 개발하고 판매를 도와준다. 넓은 유리창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간단한 차와 간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종로구 삼청동 35-231 / 02)730-9118 / 월~금요일10:00~20:00 토,일요일 10:00~21:00 한 땀 한 땀 장인정신미니어처 갤러리&카페 일미리작가인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미니어쳐가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 카페이다. 건물 한 쪽은 산토리니 마을이 연상되는 화이트&블루, 그 옆을 조금 더 가보면 작은 정원 같은 입구 그리고 한옥 미니어처가 있는 쇼윈도까지 다양함의 조화를 보여준다. 카운터 옆으로 주인장의 작업대가 있고 매장 안 벽면 가득 미니어처가 전시되어 있다. 카페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매장을 둘러볼 수 있지만, 보면 볼수록 머물고 싶어지니 주문을 안할 수가 없다. 주인장은 미니어처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소문난 장인이다. 그리고 이 곳의 미니어처를 이용해 사진 촬영 연습을 하는 사진 마니아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니 작은 세상에 관심이 있다면 문의해보면 된다.

종로구 팔판동 93번지 / 02)725-7776 / 화~일요일 11:00~21:00 월요일 휴무 / www.worldmini.net 책 읽는 삼청동해빛4층은 복합문화공간이며 3층은 티라운지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예술공연, 연주회 등의 콘서트와 미술 전시, 문화예술 워크샵과 세미나가 진행된다. 사람과 자연, 모든 공간에 따뜻하게 스미는 햇빛처럼 모두에게 밝은 빛을 전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공연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지며 카페만 이용할 수도 있다. 티라운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차가 매우 훌륭한 모양새로 제공된다. 각종 서적도 구비하고 있어 독서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할 일이 넘치는 해빛에서 햇빛 듬뿍 받아보면 좋을 것이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방문이 가능한 문화공간 나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간략한 지원서를 작성하면 단체 모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종로구 안국동 175-3 안국빌딩 신관 3~4층 문화공연02)733-9118 카페02)733-9118 / 10:00~21:00 http://cafe.naver.com/gohabit 한 눈 미학북촌전망대올해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사설 전망대이다. 멀리는 경복궁과 남산N타워, 가깝게는 북촌 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일반 주택의 3층에 위치하고 있어 매우 조용하다. 소박하게 꾸며진 공간에는 북촌의 100년전 모습을 비롯한 다양한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깔끔한 베란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내다보는 전경이 멋스럽다.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공간이다.

종로구 북촌로 11 다길 22-3 / 070-8819-2153 / 09:00~20:00 / 입장료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 알아두면 좋은 삼청동막차 시간지하철 3호선대화방면 •평일대화24:11 •평일구파발24:40 •평일독립문24:55 •토요일대화23:17 •토요일구파발23:43 •토요일독립문23:56 •휴일대화23:11 •휴일구파발23:47 •휴일독립문23:59 오금방면 •평일오금24:02 •평일수서24:19 •평일도곡24:29 •평일약수24:52 •토요일수서23:07 •토요일오금23:13 •토요일도곡23:28 •토요일약수23:52 •휴일오금23:14 •휴일수서23:23 •휴일도곡23:33 •휴일약수23:52 [글·사진 김애진 (사진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38호(12.07.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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