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돋보기] 각시탈은 왜 유독 촌스러운 가발을 썼을까

강민정기자 2012. 7. 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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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정상을 지키고 있는 KBS 2TV '각시탈'(극본 유현미ㆍ연출 윤성식). 화제의 중심엔 극중 제2대 각시탈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종로경찰서 순사 이강토(주원)가 있다.

'각시탈'의 명장면은 단연 극중 이강토가 각시탈로 변신, 일본인을 상대로 통쾌한 복수극을 펼치는 신이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강토의 비주얼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도 영웅인데 행색이 너무 초라하다"는 게 이유다.

극중 각시탈은 단벌신사다. 일제시대 우리나라 민초를 상징한 백의 민족 차림 그대로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탈도 멋과는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각시탈이 쓰는 가발은 전래동화 속 '머털도사'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촌스러운 스타일을 자랑한다.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가르마 헤어스타일과 몸에 붙는 깔끔한 양복,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의 이강토와 정 반대의 모습이다.

극중 각시탈의 촌스러운 스타일링은 의도된 연출이다. 기획 단계부터 '민초의 영웅'으로 콘셉트를 잡은 각시탈은 베트맨 스파이더맨 슈퍼맨 등 할리우드 영웅 캐릭터와 달라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각시탈'의 홍보사 측은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주원과 신현준이 쓸 가발 2개를 특별 제작했다"며 "초능력이 아니라 민초의 굳건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각시탈을 보여주기 위해 외양은 서민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러 머리카락 결도 거친 덥수룩한 가발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이강토에서 각시탈로 변신하는 과정은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초스피드'로 이뤄지지 않는다. 고난도 액션으로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탈을 얼굴에 고정시키는 과정도 섬세한 작업이 요구된다.

'각시탈'의 이건준 책임프로듀서(CP)는 "탈은 콧대가 주저앉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얼굴에 밀착시키고 가발 머리카락 한 가닥도 자연스럽게 연출해야 한다"며 "주원의 프로정신이 현장 스태프 사이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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