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된 대구 도심 작은 학교들 어떻게 하나
수창초, 종로초 학생수 급감..통폐합도 못해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학생 수가 턱없이 적은 도심 소학교의 운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대구지역에서 통폐합이 추진됐거나 거론된 초등학교는 농촌지역 4개교, 도시지역 7개교 등 모두 11개교.
이 중 대구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수창초와 종로초는 현재 전교생 수가 각각 180여명, 100여명에 불과하다.
두 학교는 모두 설립된 지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학교들로 10년 전만 해도 전교생 수가 수백명이었지만 도심 공동화, 주변지역의 낙후로 학생 수가 급감했다.
하지만 이 두 학교는 서류상 수년 내 인근에 공동주택 개발계획이 잡혀 있어 현재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설령 통폐합 결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동창회 등의 반발로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다.
달성군에 있는 반송초의 경우 전교생 수가 30여명에 불과, 지난해 학부모 다수의 동의 아래 시교육청이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동창회와 지방의회가 반대해 학교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창초와 종로초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유가초와 서촌초, 가창초를 자율학교인 '행복학교'로 지정하면서 각각 예ㆍ체능교육중심학교, 건강회복학교, 외국어교육중심학교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창초는 지난 5월 자율학교로 지정된 이후 2개월만에 학생 수가 2배를 넘고 전학 문의가 잇따라 벌써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부활의 성공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도심의 소학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자율학교 지정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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