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진의 건강쉼터] 피곤한 30대.. 간 때문?

2012. 5. 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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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원인 질병인 경우 5% 불과인체는 30세부터 연 1%씩 노화충분한 휴식·주기적 운동 최선

[세계일보]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유명한 광고로 간기능 검사를 하는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 피로로 간기능 검사를 받기 원하는 사람이나 개인적으로 몸에 이상을 느껴 종합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나이를 조사해 보았더니, 예상외로 30대 초반이 많다. 이 광고의 주인공도 30대다.

30대, 어찌 보면 가장 혈기가 왕성한 때가 아닐까 싶지만 한결같이 찾아와서 하는 이야기인즉, '술이 쉽게 깨지 않고 오래 가요' '옛날에는 며칠 밤을 새워도 끄떡없었는데, 요사이에는 하루만 잠을 못 자도 맥을 못 춰요' 등 호소하는 얘기의 공통점은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간장질환 이외에도 모든 질병이 피로를 유발할 수 있지만 피로하면 전부 질병이 있는 것일까. 아니다.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질병이 있는 경우 5%도 안 되고 대부분 검사를 해보면 정상이다.

그러면 몸이 예전 같지 않고, 피로를 느끼는 이유는 뭘까.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인체는 30세부터 점차 노화가 진행된다. 30세 이후 평균적으로 매년 1% 정도씩 기능이 떨어진다. 즉 60세는 30세부터 30년 늙은 것으로 30% 정도 기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30대 운동선수를 전성기가 지나 한물갔다고 표현하는 것을 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더구나 30대는 20대와는 달리 책임이 주어지는 시기이다. 직장에서도 대리나 과장으로 진급하면서 자신의 책임도 커지고, 집안에서는 자녀가 생겨 가장으로서 더욱더 책임이 커지는 시기이다. 엄청난 삶의 무게가 갑자기 현실로 느껴지는 시기이다. 그래서 체력은 떨어지는 데 반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커져서 신체가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몸 관리를 하기보다 수시로 흡연과 과음, 과로로 몸을 혹사시키니 20대보다 몸이 훨씬 피곤한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1단계는 자신이 신체적으로 힘들어서 피로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정하기 힘들고 계속 질병이 의심된다고요? 그럴 경우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더 지치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다. 검사비가 고민하는 에너지보다 저렴하다.

2단계는 머리가 아니라 몸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다. 자신의 생각대로만 쓰려고 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 할 일이 태산이라고요? 모든 일을 다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회식이나 모임을 줄이는 것이다.

3단계는 체력을 저축한다. 30세 이후에는 20대처럼 몸의 기능이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므로 체력관리를 시작해야 할 나이이다. 운동할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요? 티끌 모아 태산이다. 무조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볍게 30분 걷기부터 시작해본다. 자! 이제부터 피로한 30대는 자기하기 나름이다.

조정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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