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수입중단' 4번째 집회, 청계광장서 열려

곽희양 기자 입력 2012. 5. 9. 21:29 수정 2012. 5. 10. 00: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쇠고기 수입중단과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시민 200명(경찰추산 110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주권 지켜요, 수입중단'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흔들며 "광우병 소 결사반대, 국민주권 지켜내자" "국민이 옳았다" "미친 소, 미친 정부, 국민들이 미치겠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조사단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됐다. 류은숙 서울여성회 회장은 이날 무대발언에서 "정부조사단은 농장 주인의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서 광우병 소가 발생한 농장조차 가보지 못했다고 했다"며 "정부가 미국 농장주 한 명의 사생활은 보호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은 보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조차 가보지 못한 정부조사단은 관람단 수준이다"면서 "정부가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발표한다는 조사결과 역시 국민을 또 속이는 처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발언은 광우병 쇠고기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나라사랑청년회 소속 회원과 함께 왔다는 김주현씨(31)는 "쇠고기 수입 중단여부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실업문제, 최저임금문제 등 나와 같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도일씨(32)는 "정부가 눈 감은척, 귀막은 척하며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으로 건강 훼손, 4대강으로 영주권 훼손, FTA로 외교·경제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강아지를 안고 광장을 찾은 강미숙씨(47)는 "2008년과 지금 상황이 변한 게 없다"며 "임기 5년 내내 국민과 싸우는 정권은 세계에서 이 정권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럼비를 죽이지 마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박용성씨(40)는 "시민들이 즐겁게 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쇠고기 수입문제, 강정마을 문제도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김동규 등록금넷 정책팀장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 다시 모여 시민들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자"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청계광장 주변에 9중대 540명의 경비병력을 배치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9시쯤 경찰과 충돌없이 자진해산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경향신문 '오늘의 핫뉴스'

▶ [단독] 자매 "23년간 삼촌이 성추행"… 그러나

▶ 女 아나운서, '종교적 이유'로… 깜짝

▶ 교수 고백 "핫팬츠 여대생 보면 나도 모르게…"

▶ 박지원 "군사독재 때도 없던일, 지금…"

▶ SBS 아나운서, 출연료가 … 기가 막혀

모바일 경향 [New 아이폰 App 다운받기!]| 공식 SNS 계정 [경향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세상과 경향의 소통 Khross]-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신문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